페이스북, 5년 내 SNS서 ‘메타버스’ 기업 선언

저커버그 "모바일·게임 등 플랫폼 전반에 걸쳐 접근 가능"

인터넷입력 :2021/07/25 10:12    수정: 2021/07/25 19:01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메타버스(Metaverse)’ 기업으로 회사를 탈바꿈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4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CEO는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업을 영위하는 페이스북이 향후 5년 이내 메타버스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이 게임하고, 일할 수 있는 온라인 세상을 말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사진=씨넷)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버스는 이용자가 단순히 콘텐츠를 수요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세계 구성원이 될 수 있는 인터넷 세상”이라며 “작고 빛나는 직사각형(스마트폰)을 활용해서만 살아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데 대해 저커버그는 “실제 사람들이 부딪히며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체계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3D 콘서트’를 예로 들며 “2D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경험들이 메타버스 세계에선 가능하다”며 “가령 각기 다른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춤을 추거나, 운동을 할 수 있는 일들이 현실이 된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이런 메타버스 세계를 만들고자, VR을 활용한 ‘무한 오피스(Infinite office)’를 개발 중이다.

저커버그는 “직원들은 직접 대면하지 않고, 각자 집 소파에서 업무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메타버스를 활용한다면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같은 장소에 있다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했다.

페이스북은 VR 연구 기업인 오큘러스를 2014년 20억원달러(약 2조3030억원)에 인수하는 등 VR 기술 개발에 그간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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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엔 오큘러스 VR 헤드셋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채팅할 수 있는 ‘페이스북 호라이즌’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저커버그는 VR 헤드셋을 두고, 아직 ‘투박하다(Clunky)’며 “사람들이 하루 종일 VR 헤드셋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메타버스가 VR·AR과 더불어 PC, 모바일, 게임기 등 컴퓨팅 플랫폼 전반에 걸쳐 접근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