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세안 잇는 메타버스 협력거점 탄생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 ‘ICT 융합빌리지’ 개소

방송/통신입력 :2021/07/16 17:19    수정: 2021/07/17 08:23

<부산=박수형 기자> 한국과 아세안 ICT산업 협력 거점이자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한-아세안 ICT 융합빌리지’가 16일 부산에 문을 열었다.

지난 2019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과 아세안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해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 성과 사업이다.

특히 메타버스 시대에 핵심기술로 떠오른 가상융합기술(XR) 콘텐츠와 서비스 분야에서 한국과 아세안 상호 동반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교류 확대를 위해 구축된 곳이다.

이곳은 앞으로 한-아세안 XR 협력과 상호 공동번영을 목적으로 ▲XR 콘텐츠 제작 인프라 지원 ▲한-아세안 공동협력 XR 과제 발굴 지원 ▲K-아세안 XR 아카데미 운영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등을 전담하게 된다.

개소식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국내 최초로 스타트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K-아세안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소재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아세안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ICT 융합빌리지를 통해 청년들의 XR역량을 키우고 국내 기업들에게 아세안 시장 진출에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ICT 융합빌리지에는 국내 스타트업인 엠앤앤에이치가 독자 개발한 기술로 구축된 ‘K-아세안 스튜디오’가 마련됐다. K-아세안 스튜디오는 360도 입체 XR콘텐츠를 국내외 기업이 협업해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엠엔에이치가 개발한 기술은 실제 사물을 360도 3D 모델링으로 구현해 홀로그램고 혼합현실 콘텐츠를 제작하는 식이다. 볼륨메트릭 입체영상은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360도 어느 방향에서나 볼 수 있다.

또 리얼메이커가 개발한 5G 기반 실내외 연속형 사용자 위치추적 시스템을 이용해 4만 제곱미터 면적의 APEC 나루공원 일대 5G 전용 테스트베드 안에서 다양한 위치기반 AR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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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국내 이동통신사와 협업을 통해 기술 고도화를 거치고 한국과 아세안 시장에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ICT 융합빌리지는 가상융합산업 분야 한-아세안 협업과 인적교류의 허브로 포스트 한-아세안 30년의 상호 공동번영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ICT 융합빌리지를 중심으로 한국의 디지털뉴딜 경험과 성과가 아세안에 공유되고 XR,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 기술 등에 대한 긴밀한 협력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