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8억 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공기업 사상 최저금리

미국채 대비 5년물 37.5bp, 10년물 65bp

디지털경제입력 :2021/07/12 11:00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8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외화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은 5년 만기 4억5천만 달러와 10년 만기 3억5천만 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로 발행됐다. 미국 국채금리 대비 각각 0.375%포인트, 0.65%포인트 높게 발행금리가 결정되면서 국내 공기업 발행물 중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2019년 7월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 이후 2년 만에 외화채 발행 시장에 복귀해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재확인했다.

5년물 뿐 아니라 국가등급과 신용등급이 동일하나 발행이 많지 않은 공기업 10년물의 희소성을 적극 공략해 공사 유통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2019년과 달리 비대면 온라인 로드쇼를 통해 해외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 중"이라며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ESG 기업 이미지로 타 공기업과의 차별성을 적극 홍보해 투자자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고 했다.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공사는 로드쇼에서 천연가스 사업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친환경 수소유통전담기관 선정 등 향후 수소 생산·공급·유통을 아우르는 ESG기업으로 변모하겠단 미래 비전도 명확히 전달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에는 트랜치별로 80~90여개 기관 투자자가 공모 금액의 3~5배에 이르는 주문을 내며 관심을 보였다.

지역별 투자자는 트랜치별로 아시아 64~75%, 유럽·중동 6~23%, 미국 2~30% 순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론 자산운용사·펀드 32~51%, 은행 23~25%, 중앙은행·국제기구 12~37%, 보험·연기금 8~12%가 참여했다.

관련기사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성공적인 외평채 발행 모멘텀이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으로 이어져 큰 폭의 조달비용 절감이 가능했다"며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수소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 관련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엔 BNP Paribas, Citigroup, Credit Agricole, JP Morgan, UBS, KB증권, 한국산업은행, 미래에셋증권이 주간사단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