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심상치 않다. 7일 1천2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4차 대유행 초입 단계로 규정, 확산세가 조기 진정되지 않으면 가장 강력한 방역조치를 발효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는 현 확산세가 다음달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4차 유행에 진입하는 단계로 판단한다”며 “오늘처럼 유행 확산 시 서울이나 수도권에 4단계 적용을 즉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 초까지 현 수준의 확진이 나올 것으로 추측한다”고 지디넷코리아에 밝혔다.
중대본이 집계한 최근 일주일 동안 전국·수도권별 발생 환자 수는 ▲1일 712명·607명 ▲2일 765명·619명 ▲3일 748명·614명 ▲4일 662명·541명 ▲5일 644명·527명 ▲6일 690명·557명 ▲7일 1168명·990명 등이다.
전국 주간 평균 환자는 769.7명이고, 이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 비율은 82.7%에 달한다. 백신 접종을 맞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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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평균이 사흘 이상 전국 2천명 및 수도권 1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가 4명을 초과하면 중대본은 이를 대유행으로 규정, 4단계를 발효하게 된다.
4단계가 적용되면 모든 행사가 금지된다.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만, 이후에는 2인 모임만 가능하다.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되며, 1인 시위를 제외하면 어떠한 집회도 허용되지 않는다. 결혼식·장례식도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