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반년 만에 1천명을 돌파하면서 7일까지 유예됐던 개편 거리두기의 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감염병 권위자는 방역대책이 일관성 없이 추진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방역당국과 수도권 지자체가 6일 자정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의 확진자 수 중간집계를 합산한 수치는 1천6명이다. 남은 6시간 동안 진단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확진자 발생도 유력한 상황. 하루 확진자 1천명대 돌파는 올해 1월 4일 기준 1천20명이 발생한지 6개월만이다.
고대구로병원 김우주 감염내과 교수는 6일 지디넷코리아에 “변이바이러스 확산, 돌파감염 증가, 아직은 미진한 접종 현황, 여기에 정부의 오락가락한 방역대책이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국민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적용이나 1일부터 시행하려던 개편 거리두기는 오판”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정부의 일관성이 결여된 정책이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역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냉정하고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했지만 추후 방역강화책이 나오면 결과적으로 실망을 주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삼십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을 탓하면 안 된다”며 “잘못된 시그널을 제시한 정부는 방역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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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1일부터 일주일 동안 개편 거리두기 2단계 적용을 유예했다. 유예기간 동안 확산세가 잡히지 않았을 뿐더러 발생률도 지속 증가한 터라 7일 상향된 거리두기 발표가 예상된다.
개편 거리두기 구분에 따르면, 현재 상황은 3단계 적용 요건을 대부분 충족한다. 3단계 적용기준은 확진자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2명 이상, 전국 하루 확진자가 1천명 이상 나오는 상황이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