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과 스마트폰으로 통증·불안 줄인다

플로우리 "신경계 이완 영상 시청 통해 통증·불안 다스려”

과학입력 :2021/07/04 16:34    수정: 2021/07/05 12:39

가상현실(VR) 기기와 콘텐츠, 스마트폰을 활용해 통증이나 불안한 마음을 줄일 수 있는 VR 시스템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IT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플로우리’(Flowly)는 가정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VR 시스템이다. 신경계를 이완시키는 영상을 시청함으로써 통증이나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아름다운 오로라를 의자에 앉아 바라보거나, 꽃이 피어나는 호수가에 머물기도 한다.

스마트폰 전용 생체 센서를 이용해 심박수와 호흡횟수 등 바이탈 사인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효과 측정을 실시할 수 있다. 헤드셋은 iOS 앱과 호환성 있는 VR헤드셋에 한정된다.

플로우리
플로우리 사용법

플로우리를 개발한 셀린 티엔(Cline Tien) 씨는 암 등 중증 병을 일으키는 몸의 통증이 육체뿐 아니라 심리, 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지켜보면서 약에 의지하지 않고 통증이 경감되는 디바이스를 발명하는 것을 꿈꿨다.

이렇게 탄생된 플로우리의 각 세션에서는 통증에 관련된 신경계를 조절함으로써 투쟁-도피 반응(Fight or Flight Response)과 같은 교감 신경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태에서 부교감 신경이 활발해지는 휴식상태로의 이행법을 배우게 된다. 플로우리에 관한 연구는 미국 국립 위생 연구소와 미국 국립 약물 남용 연구소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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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우리 사용 결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플로우리 세션 종료 후 통증은 평균 46%, 불안은 33% 줄어들었는데, iOS 앱 페이지에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명기돼 있다. iOS 앱만 제공되는 플로우리는 기본 월정액 9.99달러, 연 59.99달러다. 프로 상품은 월 29.99달러, 연 199.99달러다. 프로 상품의 경우 전용 VR키트와 센서를 통한 데이터 분석 기능이 추가된다.

한편 최근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디지털 치료제’가 정신 건강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2018년 약 2조원(17.4억 달러)에서 연평균 20%씩 성장해 2025년에는 약 10조원(약 87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우울증이나 ADHA 등 정신 질환 문제를 약이 아닌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치료하는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