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그나' 오늘 출범…LG 전장 3각 편대 완성

초대 사령탑에 정원석 상무 내정...전장 사업 본궤도 안착 가시화

디지털경제입력 :2021/07/01 09:57    수정: 2021/07/01 17:27

LG전자와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이 오늘(1일) 공식 출범한다.

LG전자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 전장 사업이 이번 LG마그나 출범으로 본궤도 안착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공식 출범...전장 사업 본격 드라이브

이날 분할회사인 LG전자는 물적분할을 통해 LG마그나의 지분 100%를 갖게 된다. 이어 마그나는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할 예정이다.

LG전자 전장사업본부 내 그린사업부 인력 1천여명은 LG마그나 소속으로 이동한다. 기존 MC사업본부 인력 일부도 LG마그나 소속으로 재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근무지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인근에 소재한 LG전자 인천캠퍼스를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LG전자는 마그나와 손을 잡고 향후 출시될 전기차에 탑재될 모터, 배터리 개발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LG전자)

지분 비율에 따라 5명의 경영진 중 3명은 LG전자 측이, 2명은 마그나 측이 선임한다. 초대 최고경영자(CEO)로는 LG전자 VS사업본부 그린사업담당 정원석 상무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내정자는 대우자동차 연구원 출신으로 LG그룹에 입사한 뒤 LG CNS와 ㈜LG 시너지팀, LG전자 전장사업 아시아 고객 담당부서, ㈜LG 기획팀 등을 거쳐 2018년 말 LG전자 VS사업부로 이동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그나 시스템부품에 LG전자의 모터와 인버터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게 됨에 따라, 유럽, 중국 등으로 고객사 다변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글로벌 전기차부품 시장 성장률(35%)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 LG전자, 미래차 전장 3각 편대 완성

LG전자는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와 지난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기업 ZKW(램프), 이날 설립 예정인 LG 마그나(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미래차 부품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첫해인 2018년 LG전자는 약 1조원을 투자해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제조회사 ZKW를 인수했다. 2019년 말에는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로 이관해 통합했다.

LG전자가 인수하는 ZKW 본사 전경 (사진=LG전자)

ZKW는 2018년 LG전자에 인수된 이후 매년 10억 유로(1조3천393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올해는 12억 유로(약 1조6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ZKW가 구체적인 수주 잔액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업계는 10조원 이상 규모의 금액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3년 VS 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 실적이 하반기 이후 흑자 전환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VS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적자 폭을 7억원까지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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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도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VS사업본부 매출이 2021년 7조6천억원, 2023년 10조7천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메리츠증권 역시 2021년 7조5천억원, 2022년 9조3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경탁 연구원은 “마그나 JV의 수주 확대 및 전장부품 수요 증가로 VS사업부 매출액은 2021년 7조1천억원, 2022년 9조원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며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