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LG전자는 가전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내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실적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액 61조2천645억원, 영업이익 10조8천55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 부문 살아나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2분기 실적 개선은 반도체가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D램 가격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 전환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모바일 스마트폰 영역인 IM 사업부문은 제품 믹스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가전과 TV 역시 성장 둔화가 관측된다.
김운호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증가, IM, CE 사업 부는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1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부문 실적으로 영업이익 3조3천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15.54%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12.47% 줄어든 수준이다. 그러나 2분기에는 D램, 낸드 모두 영업이익률이 1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운호 연구원은 “영업이익률 개선은 가격 상승, 제품믹스 개선, 1z nm 라인의 수율 개선 등의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에 부진했던 텍사스 오스틴 라인의 흑자 전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부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CD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된다.
단, IM 사업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CE 사업부문의 경우 VD 사업부의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은 1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LG전자, 가전 판매 호조로 2분기 연속 영업익 1조 예상
LG전자 역시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17조 8천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돼 2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1조5천166억원이었다.
증권가는 LG전자의 올해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매출 63조2천638억원·영업이익 3조1천918억원)보다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전의 경우 수익성뿐만 아니라 매출액 측면에서도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1위에 등극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 2분기 실적 호조의 특징은 MC 사업을 제외하면 분기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가능한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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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사업본부는 신성장 가전 해외 확판과 유럽 내 입지 강화로 지역별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OLED TV 판매 호조로 HE사업본부는 차별적 수익성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O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2배인 4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박강호 연구원은 “OLED TV 시장 성장으로 LG전자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며 “2분기 LCD TV 업체 대비 OLED TV 판매 비중이 높은 HE 영업이익률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전(H&A)의 신성장 제품군 추가 및 매출 확대로 11.7%의 영업이익률을 추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