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FO 보고서 공개…"의혹만 커졌다"

144건 중 1건만 밝혀내, 143건은 정확한 설명 불가

과학입력 :2021/06/28 10:22    수정: 2021/06/28 13:50

그 동안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미국 국방부의 UFO(미확인 비행물체) 보고서가 드디어 공개됐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제한된 군 항공 당국자에게만 제공돼왔던 이 보고서가 이번에 대중에게 전격 공개됐지만, 외계인 존재에 대한 가능성이 명확히 언급되지 않아 UFO에 대한 의혹만 더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15년 미 해군이 촬영한 UFO 영상. 공개된 영상 중 짐벌이라는 이름의 영상이다.

미국 국방부와 정보당국은 2004년부터 주로 미군 비행기 조종사들이 목격한 미확인 비행물체 144건에 대한 분석 내용이 담긴 9쪽의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의 예비 보고서를 25일(현지시간) 일반에 공개했다.

정보 당국은 보고서를 통해 “UAP에 관한 고품질 보고가 제한적이어서 UAP의 본질이나 의도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며, "하지만, UAP는 분명히 항공 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미국 국가 안보에 도전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정부는 'UFO' 대신 '미확인비행현상(UAP, 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UAP는 외계에서 온 'UFO'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미확인 또는 무허가 비행물체에 붙이는 표현으로, 실재하는 물체가 아니라 기술적 결함이나 환경 현상에 의해 일어날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9페이지 분량의 문서에 따르면, 당국은 UAP를 새 떼와 같이 레이더 목표물을 방해하는 공중 간섭물, 대기 현상, 미 정부의 개발 프로그램, 외국 적대세력의 시스템, 기타 등 5가지로 나눴다.  하지만 총 144건 중 143건에 대해서는 명확한 구분을 하지 못했고, 설명을 할 수 있는 사례는 대형 풍선으로 확인된 단 1건 뿐이었다.

"UAP가 외국의 적대세력의 수집 플랫폼이거나 적이 파괴적인 기술을 개발했다는 증거를 제공하는 경우에도 국가안보 문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UAP가 이 중 어디에 속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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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UFO 사례들 가운데 센서 오류나 UFO 패러디, 관측자의 착시현상 등 추가 분석이 필요로 하는 것들도 있지만, 물리적으로 설명이 어려운 현상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특히 144건 중 11건은 조종사들이 충돌을 가까스로 피한 경우였다고 알려졌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그 동안 목격된 UAP가 외계 우주선이나 첨단 기술을 갖춘 비밀 조직, 외국 적대세력의 시스템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외계인 존재 가능성을 확실히 배제할 수 없었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