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영상으로 공개됐던 오포의 롤러블폰 콘셉트 ‘오포X2021’의 실제 사용 후기가 공개됐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최근 오포의 롤러블폰 오포X2021을 반 나절 가량 직접 써 본 후 느낀 점을 담은 기사를 게재했다. (▶자세히 보기 https://bit.ly/35vvIxp)
그 동안 LG전자부터 TCL에 이르기까지 많은 경쟁사들이 유사한 롤러블 콘셉트를 공개했지만, 오포X2021는 실제로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었던 최초의 롤러블폰이었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오포X2021은 우측 센서를 터치하거나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동작을 통해 디스플레이를 확장할 수 있는 롤러블폰이다. 더버지 존 포터 기자는 기기 우측 센서를 누르자 제품이 윙윙 소리를 내며 디스플레이가 커져 6.7인치 스마트폰이 7.4인치 소형 태블릿이 됐다고 밝혔다.
화면을 확장시키면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보다 조금 더 작은 장치로 변신하는 셈이다. 이 크기는 생산성 기기로 사용하기에는 충분치 않을 수 있지만, 영화 감상이나 게임, 책을 읽거나 지도 서비스를 사용하기에는 충분하다.
6.7인치에서 7.4인치로 화면이 커지는 것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화면의 가로 세로 비율이 변경돼 훨씬 더 크게 다가온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스마트폰 모드는 19.85:9 화면비, 1175 x2592 해상도이며 태블릿 모드에서는 4.36:3 화면비에 해상도는 1785 x 2592다.
또 하나의 장점은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폴더블폰에 자리하고 있는 화면 주름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화면 왼쪽에 약간의 주름이 있지만, 거의 보이지 않는 편이라고 더버지는 전했다.
하지만 제품 두께는 10.7mm, 무게는 278g으로 애플 아이폰12 프로의 두께 7.4mm, 무게 189g에 비해 다소 두껍고 무거운 편이다. 또, 다른 폴더블폰은 화면을 펴려면 책을 펼치는 것처럼 빨리 열 수 있지만, 오포의 롤러블폰은 화면을 완전히 펴려면 2~3초 가량 기다려야 하는 점이 불편한 점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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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화면을 확장하고 축소할 때 사용되는 내부 모터가 배터리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고 더버지는 평했다. 더버지는 테스트 동안 기기를 두 번 이상 충전해야 했다며, 이 제품이 시제품이긴 하지만, 모터가 배터리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더버지는 사용해 본 오포X2021가 아직 개발 중인 시제품이기 때문에 생체인식 기능, 전면 카메라등 많은 기능이 생략돼 미완성된 제품이었으나, 우리가 본 가장 진보된 롤러블폰 중 하나였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