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21] LG·삼성·SK, 차세대 배터리 기술 뽐낸다

9~11일 서울 코엑스서 전시…미래 車배터리 혁신기술 대거 출격

디지털경제입력 :2021/06/08 11:02    수정: 2021/06/09 08:25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가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Inter Battery) 2021'에서 미래 전기차배터리 시장을 이끌어갈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업계 첫 사원계 양극재 배터리 'NCMA'를, 삼성SDI는 하이니켈 기술력을 집약한 젠5(Gen.5) 배터리를 선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포드 등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전시해 전동화 파트너십을 강조한다.

사진=인터배터리 2021

3사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1에 부스를 꾸리고 관람객들을 맞는다.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이차전지산업 전시회다. 전시 품목과 기업은 모바일용 소형 배터리 시장부터 에너지산업, 자동차산업, 에너지저장장치(ESS)·전기차 등 중대형 전기차배터리 시장까지 아우른다.

이번 전시회는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된다. 오프라인 전시회엔 배터리 3사를 비롯해 300개사가 참가한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엔솔, NCMA·실리콘음극재 주목…ESG경영도 강조

LG에너지솔루션은 부스를 ▲지속가능성존(ESG Zone) ▲재사용 ESS존(Reuse ESS Zone) ▲미래기술존(Next generation Zone) ▲각 사업부존(Zone) ▲핵심기술존(Core Technology Zone)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초소형 셀부터 세계 최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팩에 이르는 배터리 기술력을 선보인다.

핵심기술존에선 업계 최초로 알루미늄을 첨가한 4원계 배터리인 'NCMA' '실리콘 옥사이드 (산화규소) 음극재'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등 차별화한 소재를 전시한다. '라미&스택(Lami & Stack)' '롱셀(Long Cell Design)' 등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기술도 공개한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소루션

지속가능성존과 재사용 ESS존은 올해 행사에서 처음 마련했다. 재사용 ESS존에선 충북 오창공장에 구축한 전기차 충전소 '리유즈 배터리 프로젝트'를 현장에 구현해 배터리 회수·재사용·재활용 구축 사례를 소개한다.

미래기술존에선 안전성 향상을 위한 전고체배터리와 고에너지 밀도의 경량 리튬황배터리 등을 선보인다. 각 사업부존에선 무선 이어폰용 초소형 원통형셀과 버튼셀, 에너지 밀도는 16% 높이고 주행거리는 20% 향상한 롱셀, 단일 팩 기준 세계 최대 용량을 구현한 ESS 배터리를 선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 업계 글로벌 선도기업인 당사의 주요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등을 총 망라하는 내용으로 부스를 구성했다"며 "현장에 방문하면 현재의 다양한 배터리 제품과 기술 뿐 아니라 전고체와 리튬황 등 미래를 이끌어가는 차세대 배터리까지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열린 인터배터리 2020에서 삼성SDI 관계자들이 배터리 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삼성SDI, '하이니켈' 젠5 배터리 공개…1회 충전으로 600km 주행

삼성SDI는 인터배터리 2021에서 '배터리와 함께하는 삶의 생생한 순간들'을 테마로 세상을 움직일 배터리 기술과 미래상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부터 IT·파워용 배터리, ESS 배터리, e모빌리티용 배터리 등 서로 다른 특색과 제품을 갖춘 4개 존으로 부스를 꾸렸다.

전기차배터리 존에선 젠5 배터리를 공개한다. 이 배터리는 니켈 함량 88% 이상의 하이니켈 기술을 적용해 한 번 충전으로 6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SDI의 배터리가 적용된 BMW의 전기차 2종과 함께 우편 배달용 전기차 등도 전시된다.

사진=삼성SDI

IT·파워용 배터리 존에선 폴더블폰·무선이어폰·전동공구 등에 적용되는 배터리를 선보인다. ESS용과 e모빌리티 배터리 존에선 ESS 배터리와 e스쿠터용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을 전시한다.

부스 중앙에 설치한 '프리젠테이션 라운지'에선 핵심 메시지를 담은 영상과 전문 프리젠터의 발표를 통해 사업 현황과 비전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전시 기간 중 총 10회에 걸쳐 '인류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어갈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을 발표한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략마케팅팀장(전무)은 "이번 전시회는 삼성SDI 배터리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며 "한계를 초월한 배터리로 미래를 움직일 삼성SDI의 모습이 그려질 것"이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 인터배터리 부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 글로벌 전동화 파트너십 과시…'화재 없는 배터리' 강조

SK이노베이션은 차별화한 배터리 기술력과 함께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할 예정이다. 올해 인터배터리에선 ▲Safer than EVer(안전성) ▲Faster than EVer(빠른 충전속도) ▲Longer than EVer(장거리 주행성능)를 주제로 전시한다.

부스 입구에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글로벌완성차를 소개한다. 부스 전면 우측엔 현대자동차 순수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전시한다. 이 모델엔 SK이노베이션의 NCM8 배터리가 탑재됐다. NCM8은 니켈 비중을 약 80%로 늘려 에너지밀도를 높인 양극재다.

부스 전면 좌측엔 출시를 앞둔 기아 전용 전기차 'EV6'를 3차원(3D) 영상으로 띄운다. 또 부스 전면 중앙엔 SK이노베이션의 NCM9 배터리를 탑재한 포드 전기픽업트럭 'F-150'을 전시한다. NCM9은 니켈 비중을 약 90%까지 높인 배터리다.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시장을 선도하는 배터리 기술력도 소개한다. 분리막과 배터리 제조공정, 배터리 팩 기술을 소개해 자사 배터리 셀의 안전성도 강조한다.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배터리 분리막, 배터리 제조공정에서 사용하는 'Z폴딩' 기법, 열확산 억제력을 갖춘 E-팩 제조 기술을 선보인다.

또 15분 만에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 기술, SK이노베이션 만의 양극재·음극재 기술, 배터리 내부 공간 효율을 극대화하는 모듈 기술, 폐배터리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재활용 기술, 배터리 순환경제 모델인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도 소개한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안전성, 급속충전, 장거리 주행 성능 등 혁신 기술을 지속 개발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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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사는 전시 첫 날인 9일 인터배터리 부대행사 '더 배터리 컨퍼런스 2021'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삼성SDI는 장혁 부사장이 '신기술 도전 : 리튬이온전지&비욘드'라는 주제로 배터리 기술과 차세대 배터리 개발 현황을 소개한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도 각각 '리튬이온전지의 개발 방향과 차세대전지'와 '파우치형 배터리의 경쟁력'이란 주제로 김제영 상무, 이존하 센터장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