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강자' 클라우데라, 사모펀드에 팔렸다

53억달러 규모 매각 계약 체결,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

컴퓨팅입력 :2021/06/02 09:36    수정: 2021/06/02 09:38

기업용 데이터 관리 플랫폼업체 클라우데라가 사모펀드에 팔려 비공개 기업으로 바뀐다.

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사모펀드 CD&R, KKR 등은 클라우데라를 53억달러(약 5조8천755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거래는 현금으로 이뤄지며, 기존 클라우데라 주주는 주당 16달러를 받게 된다. 이는 5월28일 종가에 24% 프리미엄을 반영한 액수이며, 30일 평균 가격의 30% 프리미엄을 더한 액수다.

클라우데라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날 당시 경영진 모습

클라우데라 이사회는 사모펀드 매각을 승인했다. 최대주주인 칼 아이칸의 아이칸그룹이 승인을 주도했다. 아이칸그룹은 클라우데라 지분 18%를 보유했다.

인수합병 계약에 따라 클라우데라는 비공개 기업으로 바뀐다. 클라우데라는 2017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2008년 하둡기술 전문업체로 창업돼 인텔 등의 투자를 받았으며, 빅데이터 분야 강자로 각광받았다. 2019년 경쟁사 호튼웍스를 인수했으나 통합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의 주목을 끌었다. 아이칸그룹은 클라우데라의 전략을 비판해왔으며, 이사회 의석 두 자리를 차지하며 회사 매각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롭 비어든 클라우데라 CEO는 "이 거래는 지속적이고 확실한 가치를 주주에게 제공하고, 엣지부터 AI까지 데이터 수명주기 전체의 분석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리더십을 갖기 위한 장기 계획을 가속한다"며 "비공개기업으로서 CD&R과 KKR 같은 경험있는 투자자의 전문성과 지원을 받아 제품 중심의 성장을 이끄는 유연성과 자원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는 올해 하반기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독점규제 당국의 승인과 클라우데라 주주 등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특이하게도 이사회와 고문이 30일 이내 또 다른 인수 제안을 고려할 수 있는 '고숍' 계약도 체결됐다. 더 나은 제안을 받아 합병에 동의하면 이사회가 기존 합의를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클라우데라가 작년 6월 경영권 매각 제안을 받고 회사 매각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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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데라는 지난 4월30일 마감된 회계연도 2022년 1분기 동안 2억2천430만달러 매출을 기록해 전년보다 7% 성장했으며, 주당 14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날 클라우데라는 데이터코랄, 카세나 등 두개 기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클라우데라는 SaaS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와 데이터 관리 역량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