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구축 사업을 LG CNS가 맡게됐다. 이번 사업은 국가신분증을 모바일로 전환하는 첫 번째 사례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LG CNS는 이번 사업을 따내면서, 향후 국내외 디지털 신분증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상당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29일 조달청 국가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가 발주한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사업자로 LG CNS가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총괄하는 것으로 올해 말까지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신청·발급할 수 있는 시스템과 모바일 신분증을 안전하게 보관·활용 수 있는 사용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총 66억5천만원의 사업 예산이 배정됐다.
LG CNS는 라온시큐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 참여했고, 종합평점 96.6점을 받아 우선협상자로 지정됐다. 사업을 놓고 경쟁한 삼성SDS보다 가격점수와 기술평가점수에서 모두 앞섰다.
앞서 LG CNS와 라온시큐어는 행안부의 '모바일 공무원증 구축 사업'을 수주해, 지난해 말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론칭시킨 경험이 있다.
이번 사업에서 주사업자인 LG CNS는웹시스템 구축과 시스템통합을 맡고, 라온시큐어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아이디(DID) 플랫폼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모바일 운전면허증 사업을 국가신분증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는 첫 번째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는 실물카드로, 온라인에서는 인증서 형태로 신원을 증명해야 했는데, 모바일 신분증 구현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신원 증명'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이 같은 온오프라인 통합 신원증명으로 국민의 편의가 크게 높아지는 것은 물론 모바일 신분증 기반 디지털 생태계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새로운 신원증명 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DID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표준을 선도하고, 기술 산업을 선점해 나가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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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는 이번 사업 수행으로 국내외 디지털 신분증 및 DID 분야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일단 우리 정부가 운전면허증을 시작으로 장애인증, 국가유공자증 등 다양한 모바일 신분증 도입을 계획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디지털 신분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