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녹색 레이저' 쏘는 무선청소기로 LG·삼성에 도전장

다이슨이 레이저 불빛을 통해 미세 먼지를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 무선 청소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LG전자, 삼성전자, 다이슨 간의 3파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이슨은 지난 25일 녹색 레이저를 통해 육안으로는 보기 힘든 미세한 크기의 먼지 입자까지 확인할 수 있는 툴을 장착한 새로운 무선 청소기 '다이슨 V15 디텍트'를 국내 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LG전자가 50%, 삼성전자가 30%, 다이슨이 20%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 청소기 시장의 선두 주자였던 다이슨은 2017년까지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점유율을 독식했으나, LG전자가 같은 해 6월 물걸레 기능을 탑재한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을 출시하면서 이듬해인 2018년부터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지게 됐다.

2018년 국내 무선 청소기 시장은 LG전자와 다이슨의 양강 구도로 바뀌었으며, 이후 다이슨은 삼성전자에게도 점유율이 밀려 시장 3위로 전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이슨이 새로운 레이저 기술을 내세운 이번 신제품을 통해 빼앗겼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되찾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이슨의 이번 신제품은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 툴에 레이저 투사 기술이 적용됐다. 레이저로 미세한 크기의 먼지 입자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흡입된 먼지 입자의 수와 크기가 LCD창에 실시간으로 표시돼 얼마나 많은 먼지 입자가 흡입됐는지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다. 머리카락이 엉키지 않고 먼지통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게 해 주는 '헤어 스크류 툴'도 새로 개발했다.

이외에 하이퍼미디엄 모터를 사용해 최대 240AW의 흡입력을 갖췄으며, 5단계 고성능 필터레이션 기술로 미세 먼지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99.99% 걸러낸 후 깨끗한 공기를 배출한다.

다이슨 V15 디텍트 무게는 3kg이며, 일반 모드로 사용 시 6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129만원이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오브제컬렉션 무선 청소기는 먼지통 자동 비움 기능이 탑재됐으며, 물걸레와 먼지 흡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무게는 2.6kg이며, 최대 흡입력은 약 210W 수준이다. 배터리 1개로 표준 모드 사용할 경우 최대 40분 사용 가능하다. 가격은 153만원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비스포크 제트 무선 청소기도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워주는 기능을 탑재했으며, 물 분사 방식의 물걸레 브러시가 새롭게 추가됐다. 무게는 마루 브러시 탑재 기준 2.5kg이며, 최대 흡입력은 210W다. 배터리 1개로 일반 모드 사용 시 50분 사용 가능하다. 가격은 브러시 및 액세서리 구성에 따라 89만원부터 13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