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이 수송용 탄소중립연료(e-Fuel)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인 이산화탄소(CO2) 포집 방안과 e-Fuel 생산 경제성 확보 전략을 논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e-Fuel 2차 연구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의엔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SK에너지·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등 산업계 관계자들과 KAIST 배충식 교수, 서울대 민경덕 교수, 한양대 이기형 교수 등 학계, 산업연구원, 화학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등 연구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e-Fuel은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생산하는 수송용 대체연료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소비해 차량 전주기(LCA) 탄소저감 효과가 있고, 내연기관차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에 일본과 독일 등 내연기관차 강국을 중심으로 e-Fuel 기술개발과 실증이 추진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50년까지 e-Fuel의 경제성 확보를 추진 중이고, 독일 P사는 내년부터 e-Fuel 대량생산에 돌입한다.
연구회는 e-Fuel 개발·활용 방안을 모색키 위해 지난 4월 출범했다. 연료·자동차·항공·선박분야 산·학·연 전문가 30여명을 주축으로 해 오는 10월까지 매달 1회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 1차 회의에선 e-Fuel 글로벌 동향과 국내여건 등이 공유됐다. 연구회는 차량 전주기 측면의 온실가스 저감효과, 기존 기술·장비 활용 가능성 등 e-Fuel의 장점과 발전 가능성을 논의했다.
또 e-Fuel 국내적용을 위한 이산화탄소 확보방안과 생산경제성 개선 등 선결과제 해결에 대한 고민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2차 회의에선 차량에 포집장치를 설치해 대기 배출없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MCC' 방식과 차량이 배출한 만큼 대기에서 포집하는 'DAC' 방식에 대한 기술확보 방안이 공유된다.
또 e-fuel 생산 경제성의 핵심요소와 적용 가능한 생산공법, 생산경제성 확보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연구회 참석을 통해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고, 제기된 의견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정책·연료·수송분야 실무분과를 운영해 논의 결과를 구체화하고, e-Fuel 경제성 확보와 수송분야 적용을 위한 중장기 기술로드맵을 도출할 계획이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은 향후 30년간 추진해야 하는 고난도 장기과제"라며 "전기·수소전기차 확산 노력과 다양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것이 우리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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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30년 전 전기·수소차가 오늘날과 같이 기술적으로 발전하고 일상이 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라며 "e-Fuel 상용화에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연구회에서 기술발전 가능성을 예단하지 않고 탄소중립 수단으로서의 잠재력과 산업가치를 면밀히 검토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강 실장은 "정부도 e-fuel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키 위해 그린수소 생산, 이산화탄소 포집, 메탄 합성 등 900억원 규모의 e-fuel 생산기술개발을 지원 중"이라며 "가솔린 대체연료(에탄올) 합성, 생산효율 향상 등 생산기술을 고도화하고, 차량적용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