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그룹 김연수 부사장, 개인회사 통해 한컴 지분 9.4% 인수

다토즈, 한컴 2대 주주 등극...한컴 경영에 김 부사장 목소리 커질 듯

컴퓨팅입력 :2021/05/24 17:49    수정: 2021/05/25 14:41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의 장녀 김연수 부사장이 개인 회사 다토즈를 통해 한글과컴퓨터 지분 9.4% 인수했다. 한컴 측은 김상철 회장이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한컴위드가 여전히 한컴의 최대 주주인 만큼, 이번 지분 인수가 경영권 승계와는 관련 없다는 입장이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변성준)는 24일 공시를 통해 다토즈주식회사가 한컴의 지분 9.4%를 인수함으로써 2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다토즈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김정실 사내이사, 한컴 계열사 캐피탈익스프레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컴의 주식 2,329,390주를 다토즈가 신규 설립한 에이치씨아이에이치(HCIH)를 통해 500억원에 전량 인수했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그룹 부사장

김 부사장은 다토즈와 HCIH 대표를 맡고 있다. HCIH 설립에는 사모펀드운용사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도 PEF로 참여했다.

김연수 부사장은 이번 인수에 대해 “일반적으로 승계에서 취하는 자산의 포괄적승계가 아니라 한컴의 미래가치를 반영해 지분가치를 산정해 전액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다토즈는 지난해 8월 설립되어 우주·드론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를 한컴그룹과 공동으로 인수하며 첫 펀드를 시작했으며, ‘두나무’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향 미래성장 주도기업의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최근까지 운용자산(AUM) 800억을 넘기는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한컴 측은 김 부사장의 이번 지분 인수가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컴의 최대 주주인 한컴위드 지분을 김상철 회장이 31.97%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 승계라고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5월 한컴그룹이 당시 전략기획실장(상무)이었던 김 부사장을 그룹운영실장으로 선임하고 4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시켰을 때도, 경영 승계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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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사장이 이끄는 다토즈가 한컴 2대 주주에 오르면서, 김 부사장의 한컴 경영 참여는 보다 적극적여질 전망이다. 

한컴 측에 따르면 향후 다토즈는 한컴의 성장전략과 M&A 및 IPO를 직접 리드할 예정이다. 또, 김 부사장은 최근 주도해 온 클라우드 사업 분야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