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연 前 법무비서관, '이재용 변호인단' 사임

"삼성 변호인단 합류 적절치 못해" 지적 제기

김형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55·사법연수원 29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재판 변호인단에 합류했다가 사임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이날 이 부회장의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시세조종) 등 혐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박사랑·권성수)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김형연 전 법제처장(사진=뉴시스)

김 전 비서관은 인천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낸 판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부터 2019년 5월까지 2년 동안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지난해 8월까지 법제처장을 지냈다.

사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비서관으로 근무한 김 전 비서관이 지난 2월 이 부회장 사건 변호인단에 합류한 사실이 최근 언론에 알려지면서 법조계 일각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