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암호화폐는 내재 가치가 없으며 투자하는 사람은 돈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CNBC에 따르면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암호화폐의 가치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이어 베일리 총재는 "그렇다고 해서 암호화폐가 가치가 없다는 건 아니다"며 "본질적인 가치는 없지만 그 외의 가치가 있을 순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직설적으로 말할 수 있다"며 "모든 돈을 잃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에만 (암호화폐를) 사라"고 경고했다.
앤드루 베일리는 영국 금융당국(금융행위감독청·FCA) 수장일 때에도 암호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2017년 당시에도 그는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싶다면 모든 돈을 잃을 각오를 하라"고 발언한 바 있다.
관련기사
- 도지코인, 6개월새 25,000% 상승…시총 100조 육박2021.05.08
-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가상자산 정의 및 이용자 보호 장치 필요"2021.05.07
- 암호화폐 거래소 사칭 스미싱 문자 급증2021.04.28
- 빗썸, 신규 상장 직후 물량 던지기 막는다2021.04.29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표적인 암호화폐는 물론이고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의 가격이 큰 폭 올랐다. 도지코인은 6개월새 2만5천%가 올랐다.
앤드루 베일리 총재의 암호화폐 평가와는 별개로 영국중앙은행은 자체 디지털 화폐 발행을 연구 중이다. 4월 영국은행은 디지털 화폐(CBDC) 연구를 위해 재무부와 합동 전단반을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