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 "임혜숙 후보자 논문 문제없다, 국회청문 유감"

논문의혹만 시비 삼고 직무수행능력+정책 전문성 검증하지 않아

과학입력 :2021/05/07 11:43    수정: 2021/05/08 08:47

과학기술계가 정치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논문 표절 의혹을 두고 올바른 문제제기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검증은 장관의 업무 전문성과 연구현장 이해도를 따져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는 점을 두고 유감을 표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는 6일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관련 논문 표절 시비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공동으로 내놨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우선 임혜숙 후보자는 문제가 제기된 제자 A의 석사학위 논문에 과거 학술지 내용을 포함해 작성했으며, 두 논문은 가설 설정과 결론이 다르다.

두 논문에는 모두 A가 저자로 포함돼 있기 때문에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로 보기 어렵다.

제자 B의 석사 학위논문을 학술지 논문으로 발행한 것과 1저자 표기를 두고 시비를 건 점도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기계는 “학위 논문을 다시 학술지로 발행하는 것은 장려하고 있는 일”이라며 “학술지 논문에 B 석사학위생이 저자로 포함돼 있어 표절이라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문의 저자와 표기 순서에 대한 논란 역시 저자 순서는 저자 사이의 약속이므로 외부에서 관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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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총, 한림원, 과편협은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과학기술 정책 전문성과 연구현장의 이해도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임 후보자에 대해서 청문회를 통해 직무수행능력과 전문성 중심으로 검증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