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서 열린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거듭 제기하는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논문 표절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여러 의혹 제기로 논란이 빚어진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논문 표절이나 논문 내조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국회서 열린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임혜숙 후보자의 논문 관련 의혹제기가 집중됐다.
이화여대 교수 재직 중 대학원생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과 학술지 논문이 중복된다며 표절이 아니냐는 질의에, 임 후보자는 “이공계에서는 혼자 할 수 있는 연구가 거의 없다”며 “학생들이 데이터를 뽑는 역할을 맡는 등 대부분 연구는 공동으로 진행되고 논문도 그렇게 작성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학생들은 자기가 수행한 연구 결과를 종합해 학위 논문을 작성한다”며 “학위논문과 학술논문이 중복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임후보자는 또 “연구윤리 매뉴얼에 따르면 학위논문을 학술지에 올리는 점은 오히려 권장하는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배우자와 관련된 논문 의혹에도 해명을 이어갔다.
임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연구 논문이 많다는 점에 대해 “저와 배우자는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같이 연구자로 성장해왔다”면서 “분야가 비슷해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자는 수학적 능력이 뛰어나 저의 알고리즘과 아이디어를 수학적으로 분석해 더 좋은 논문을 게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에 임명 후 3개월 만에 공백이 된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연구개발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장관직을 수행하는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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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T 이사장 응모 당시 당적 여부에 대해서는 “NST에 물었을 때 임명 당시 당원이 아니면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취지가 임명 이후부터 공정한 업무 수행을 위해 정당에 소속되지 않아야 한다고 이해하고 응모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학회 활동에 가족동반 출장 등의 문제는 자비로 충당했지만 “사려깊지 못했다”는 답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