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부처 첫 여성 장관에 지명된 임혜숙 국무위원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4일 진행된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외에도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같은 날 열리면서 여당과 야당의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임혜숙 후보자의 청문회에 관심이 집중된다.
첫 여성, 역대 최연소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임혜숙 후보자의 장관 지명은 깜짝 발탁이란 평가가 많았다. 또 정부 집권 후반기 약 1년만 남은 가운데 무난한 장관 취임을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4.7 지자체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야당이 송곳검증을 예고한 뒤 제기한 여러 의혹에 따라 이날 청문은 험로가 점쳐진다. 야당 의원들의 날선 질문과 함께 임 후보자가 어떻게 대처하고 답변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임혜숙 후보자의 장관 지명 배경으로 청와대는 초고속 통신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쌓은 공학자라고 소개했다. 또 여성공학자로 새 길을 개척했고 연구현장의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논문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연구개발 관련 부처 수장으로서 이에 대한 자격 시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임 후보자 측은 쏟아진 논문 관련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정부지원금 수주 목적으로 학술지 논문을 게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학IT연구센터육성지원사업의 과제에 학생들과 함께 연구를 수행한 과제의 결과물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 쪼개기 주장에 대해서는 논문 제출 시기의 단순 표기 오류였고, 배우자가 학술지 논문 1저자로 오른 점에 대해서는 핵심적인 연구 아이디어와 수학적 분석방법, 핵심적인 알고리즘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직을 거쳤던 점을 두고도 날선 질의가 예상된다. 정부출연연구원을 관할하는 NST 이사장을 맡은 뒤 3개월 만에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NST 이사장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밖에 자녀의 이중국적, 종합소득세 지각 납부 등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을 살피지 못한 일이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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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공세와 함께 임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에 대한 정책 철학도 확인할 전망이다.
임 후보자는 지명 이후 “과기정통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4차 산업혁명 대응과 과학기술 혁신을 차질 없이 마무리 해 국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겠다”면서 “디지털 뉴딜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경제 사회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