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내년에 무채혈 혈당 측정 도입할까

애플, 헬스 스타트업 ‘록클리 포토닉스’와 협력

내년에 출시되는 애플워치에 무채혈 혈당 측정 뿐 아니라 혈압, 알코올 농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 건강 센서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헬스 스타트업 ‘록클리 포토닉스’(Rockley Photonics) 보고서를 통해 향후 애플워치에 이 회사의 건강 추적 센서들이 탑재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혈중 산소 농도를 체크하는 애플워치 시리즈6 (사진=애플)

이 같은 사실은 록클리 포토닉스가 미국 상장을 준비하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2년 간 이 회사의 최대 고객이었으며, 록클리 포토닉스의 건강 추적 센서는 빠르면 2022년 애플워치에 포함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이 회사의 건강 추적 센서는 스마트워치 뒷면에 탑재해 피부에 적외선을 비추는 방법으로 피를 뽑지 않고 혈당 측정이 가능하며 혈압, 알코올 농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록클리 포토닉스의 건강 추적 센서 (사진=록클리 포토닉스)

앤드류 릭먼 록클리 포토닉스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기술이 2022년에 소비자 제품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기술이 애플 제품에 포함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때문에 빠르면 내년 애플워치에 무채혈 혈당 측정 기능이 도입돼 애플워치의 건강 기능이 크게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포브스 등 외신들은 전망했다.

애플은 그 동안 무채혈 혈당 측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올해 초 애플은 흡수 분광법을 사용해 무채혈 방식으로 혈당 수치를 얻는 특허 기술을 미국 특허청에 등록하기도 했다.

반면에 록클리 포토닉스와 애플과의 기술 협력이 바로 제품 출시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해당 기술을 애플워치에 적용했을 때 배터리가 평소보다 빨리 닳을 가능성도 있고 제품 가격 상승도 불가피하다며, 해당 기술이 개발됐더라도 실제 기술 적용까지는 좀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