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측정하는 애플워치, 어떤 기술 쓰일까

홈&모바일입력 :2021/01/27 14:43    수정: 2021/01/28 10:36

애플이 올해 출시할 애플워치7에 무채혈 혈당 측정 기능을 도입할 것이라는 국내 보도가 나온 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혈중 산소 농도를 체크하는 애플워치 시리즈6 (사진=애플)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워치에 무채혈 혈당 측정 기능이 도입된다면 어떤 기술이 도입될 지를 전망하는 기사를 26일(현지시간) 실었다.

■ 무채혈 혈당 측정 기술, 어떤 것들이 있나

바늘로 손끝을 찔러 채혈하지 않는 무채혈 혈당 측정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원했던 기능이다. 지금까지 소개된 기술 중 무채혈 혈당 측정에 가장 가까운 방식은 에버센스의 이식형 혈당측정이다.

사진=에버센스

유럽 및 미 FDA의 승인을 받은 에버센스는 팔 부위 피부를 약 1cm 절개해 센서를 이식한 뒤, 그 위에 무선 송신 패치를 붙여 센서가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하고 해당 정보를 스마트폰에 전송해 준다. 이 방식은 연속 90일 간 혈당 측정이 가능하다.

또, 다른 무채혈 혈당 측정 방식 중 하나는 엄지와 검지 손가락 사이의 얇은 피부를 사용해 혈당을 측정하는 글루코와이즈의 기술이 있다. 엄지와 검지 손가락 사이의 피부는 혈액이 적절히 흐르고 전파가 조직을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얇기 때문에 저전력 무선 전파를 전송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사진=글루코와이즈

글루코와이즈의 기술은 엄지와 검지 손가락 사이의 피부 조직이 얇기 때문에 효과가 있었지만, 애플워치는 어떻게 손목을 통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을까?

■ 애플워치에는 어떤 혈당 측정 방식 쓰일까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워치의 혈당 측정 기능이 작년 여름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소개된 연구결과(▶자세히 보기)과 유사한 접근 방식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세포와 세포 사이를 채우고 있는 세포의 조직액인 간질액부터 실시간 혈당 측정을 하는 고감도 비침습 센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네이처

이는 RFID 태그와 비슷한 태그를 피부에 테이프로 붙인 다음, 애플워치에 내장된 리더기로 동력을 공급해 무선 주파수의 변화를 측정해 혈액 내 물과 포도당의 비율을 측정해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피부에 붙이는 태그는 간단히 테이프로 붙일 수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

관련기사

물론, 피부에 근적외선을 투과시켜 혈당을 체크하는 방식도 있지만, 위의 방식이 정확도 측면에서 더 유망해 보인다고 나인투파이브맥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관련 기관의 평가나 승인을 받아야 하며, 해당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향후 적용될 가능성은 있지만 올해 출시되는 애플워치에 적용되기엔 무리가 있다고 해당 매체는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