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애플워치 심전도 측정·부정맥 알림된다

이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통해 제공…애플워치 시리즈4부터 사용 가능

홈&모바일입력 :2020/11/02 10:32    수정: 2020/11/02 13:09

국내에서도 애플워치의 심전도(ECG) 측정 기능과 부정맥 알림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일 애플에 따르면 ECG앱이 이달 안에 애플워치 시리즈4와 그 이후 모델에서 iOS 14.2 및 워치OS 7.1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에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애플워치4부터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애플워치SE 심전도 측정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  

애플워치 시리즈4 및 그 이후 모델에서 디지털 크라운을 터치하면 심전도 측정이 가능하다. (사진=애플)

그동안 ECG 기능은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프랑스, 인도 등 약 35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식약처 승인을 받지 못해 제공되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이 최근 ECG앱과 부정맥 알림 기능을 한국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에서도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워치로 사용자들은 손목에서 곧바로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다. (사진=애플)

소비자는 ECG앱으로 자신의 손목에서 곧바로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맥박이 빠르게 뛰거나 건너뛰는 증상을 경험하는 순간 심장 리듬을 포착하고 의료진에게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애플워치 시리즈4 및 그 이후 모델의 뒷면 크리스털과 디지털 크라운에 탑재된 전극은 ECG 앱과 함께 작동해 고객이 단일 유도 측정과 유사한 방식으로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게 해준다. 

애플워치에서 심전도앱을 열고 손가락을 디지털 크라운에 올려 두면 전기 신호가 측정된다. (사진=애플)

사용자는 애플워치에서 새로운 ECG 앱을 열고 손가락을 디지털 크라운에 올려 두면, 심장을 거친 전기 신호가 측정된다. 30초 후 심장 리듬이 심방세동, 정상박동, 낮은 또는 높은 심박수 혹은 판독불가로 분류된다.

모든 측정 기록, 관련 분류 정보 및 주의가 필요한 증상은 아이폰의 건강 앱에 보관되며, 사용자는 측정 결과가 담긴 PDF 파일을 의료진과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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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시리즈3 및 그 이후 모델은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이 감지되면 알림을 전송한다. (사진=애플)

애플워치 시리즈 3 또는 그 이후 모델에 탑재돼 있는 광학 심장 센서를 이용하는 부정맥 알림 기능 또한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부정맥 알림 기능은 사용자의 심장 리듬에서 심방세동으로 보이는 부정맥 신호를 백그라운드에서 간헐적으로 측정해, 최소 65분간 다섯 차례의 리듬 검사에서 부정맥이 감지되면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주는 기능이다.

애플의 헬스 담당 부사장인 섬벌 데사이 박사는 "우리는 이러한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이 의료진과 건강 관련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심전도 앱과 부정맥 알림 기능을 통해, 고객들은 보다 유의미한 방식으로 자신의 심장 건강의 다양한 측면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