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수출이 작년보다 약 35% 성장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26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대·중소기업 455곳에 대한 설문을 바탕으로 2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한 1천500억 달러(166조9천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분기 수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35.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5.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p, 전기와 비교해선 4.4p 각각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다.
수출입은행 측은 이 지표가 전기 대비 3분기 연속 오른 것은 물론, 상승폭도 확대됨에 따라 수출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미국·EU·일본 등 선진국 대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에서 벗어나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인도 등 주요 신흥국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주력 15개 품목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등 12개 품목이 증가세를 기록했고, 지역별로는 중국, 미국, EU, 베트남 등 주요국 수출이 모두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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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중국·미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 회복과 수출 감소폭(20.3%)이 컸던 전년 동기 기저효과의 영향에 따라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2분기 수출 증가폭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백신 접종 지연, 변이 바이러스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경우 수출 증가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