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무더기 폭락하면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 2천억 달러(약 224조원)가 사라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본소득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23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특히 비트코인의 낙폭이 컸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런던 표준시 기준) 4만8687달러까지 떨어지면서 하루 만에 8%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5만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3월 초 이후 처음이다.
이더도 12% 이상 하락하면서 2211달러까지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5위인 XPR도 19% 폭락했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가격이 연쇄하락하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2천억달러 이상 증발했다.
이날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한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소득 100만달러(약 11억원) 이상인 사람들에게 부과하는 자본소득세를 39.6%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때문이다.
이는 기존 자본소득세 20%의 두 배 수준이다. 여기에다 전국민건강보험의 재원으로 쓰이는 투자소득세 3.8%를 더할 경우 고소득자의 최대 세율은 43.4%까지 늘어나게 된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자본소득세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도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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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올들어 66%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디지털 토큰인 이더도 200% 이상 상승했다.
이날 암호화폐 뿐 아니라 다우지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를 비롯한 미국 내 주요 주가 지수도 일제히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