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펑 전기차 잇따른 화재...원인 조사

1월 1만 여대 리콜도 실시

카테크입력 :2021/04/23 08:58    수정: 2021/04/23 08:58

중국 전기차 '다크호스' 기업으로 꼽히는 샤오펑의 전기차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샤오펑은 니오, 리오토와 함께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 전기차 3인방으로 꼽히는 회사다.

23일 중국 언론 란징차이징에 따르면 지난 14일 샤오펑의 전기차 'G3' 모델이 충전 중 자연 발화해 불길에 차량이 휩싸인 사건에 대해 당국과 샤오펑이 사고 원인 조사를 하고 있다.

인터넷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G3는 광저우시 톈허구의 한 주차장에서 주차해 충전 중 화재가 시작되고 연기가 발생했다. 

샤오펑 측은 "사고 발생 이후 골든타임 내 현장에서 사용자의 처리를 지원했다"며 "샤오펑의 내부 팀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 목격자들은 G3의 충전과 관련있는 화재라고 지적하고 있다. G3에는 CATL의 리튬 배터리가 탑재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인지 샤오펑은 지난 3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용한 신규 버전 P7과 G3 SUV를 발표했다.

광저우시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G3 화재 사고 전경 (사진=싼옌차이징)
자오칭시에서 지난 2월 발생한 P7 화재 사고 전경 (사진=신징바오)

더 큰 문제는 샤오펑 전기차의 사고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란 점이다.

지난 2월 7일에도 광둥성 자오칭에서 샤오펑의 또 다른 전기차 'P7' 모델 화재가 일어났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길가에 주차해있는 한 대의 흰색 P7 차량에서 불이 나기 시작해 연기에 휩싸였고 몇 분후 화재 진압이 이뤄졌지만 차량은 전소해 뼈대만 남았다. 샤오펑은 아직 이 화재의 원인 역시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8월엔 광저우시 하이주구에서 G3가 화재가 발생했는데 당시 샤오펑은 배터리 하단 부위 손상에서 발생한 화재라고 밝혔다.

2019년 12월에도 광저우시 화두구에서 G3 화재가 발생한 바 있으며, 당시엔 차의 후미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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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잇따른 화재가 품질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샤오펑은 한 차례 리콜을 하기도 했다.

샤오펑은 앞서 1월 말 1만3399대의 'G3' 모델을 리콜했다. 리콜 원인은 인버터 직류 모선 커패시터에 연결된 구리 나사 단자가 고압 직류 전류 양음극간 거리를 좁히기 때문이라고 발표됐다. 이로 인해 차량이 정차 상태에서 시동을 걸 수 없게 되고, 주행 상태에서 제어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고도 전했다. 이에 리콜을 통해 무료로 인버터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