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금융·제조사 "2030년 무공해차 100% 전환"

국민銀·기아 등 '2030 무공해차 전환 100' 선언

디지털경제입력 :2021/04/14 14:00    수정: 2021/04/14 14:11

국민은행·기아 등 26개 금융·제조업체가 기업 보유차량을 2030년까지 전기·수소전기차 등 무공해차로 전환한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6개 금융업체와 20개 제조업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30 무공해차 전환 100' 선언식에 참여한다.

행사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참여업체, 한국자동차환경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2030 무공해차 전환 100 선언은 기업이 보유 또는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무공해차로 100% 전환할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프로젝트다.

선언에 동참하는 금융사는 ▲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신한카드 ▲OK금융계열사 ▲우리은행 등 6곳이다.

제조사로는 ▲기아 ▲남부솔루션 ▲대영채비 ▲롯데정보통신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불스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영풍 ▲KT&G ▲포스코 ▲한화솔루션 ▲한화토탈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등 20곳이 참여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상암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2030 무공해차 전환 100' 선언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6개 금융사가 보유 중인 차량은 총 5천여대다. 이 중 무공해차는 46대(0.8%)에 불과하다. 이들 금융사는 연내 각 사가 보유 중인 내연기관차 50여대를 처분하고 신규 차량 91대를 무공해차로 구매·임차키로 했다.

6개사는 2025년 1천600대, 2028년 4천대, 2030년 5천900대(누적) 등 단계적으로 무공해차를 구매·임차해 2030년까지 보유 차량을 100% 무공해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20개 제조사는 총 1만9천여대의 차량 중 355대(1.9%)의 무공해차를 보유 중이다. 이들도 연내 800여대의 내연기관차를 처분하고 신규차량 833대를 무공해차로 구매·임차할 예정이다.

이어 2025년 약 1만대, 2028년 1만5천대, 2030년 1만9천대(누적)의 무공해차를 구매·임차해 2030년까지 100% 무공해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이번 선언에 참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금리우대를 지원한다. 현대차는 차량구매가를 인하해준다. 롯데렌탈·쏘카·현대캐피탈 등은 렌트·리스 특별판매가를 적용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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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무공해차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고, 사업장 내 충전기반시설(인프라) 설치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더 많은 기업이 선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업종별 간담회를 지속 개최해 전환과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추가적인 지원과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선언에 동참하는 금융·제조사는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고 각 업계를 대표하는 선도기업이라는 점에서 전 업종으로 무공해차 전환을 확산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조·금융업계가 협업해 탄소중립과 산업구조 혁신 촉진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