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최초로 발전용 저수지에 수상태양광발전소를 건설했다.
한수원은 경북 청송양수발전소 하부댐 저수지 청송호에 4.4메가와트(MW)급 수상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13일 발전소 인근에서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준공식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비롯해 윤경희 청송군수, 이광호 청송군의회 의장, 강태욱 진영토건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착공해 올해 3월 준공한 이 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발전용댐을 활용한 수상태양광 시설이다. 저수지 면적의 약 5.7%에 해당하는 2만9천450㎡ 면적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했다.
한화솔루션과 에디슨전기, 진영토건이 각각 EPC(설계·조달·시공), 설계, 토건을 맡아 예정대로 지난달 공사를 마쳤다.
발전소는 연간 5천900메가와트시(MWh)의 친환경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청송군 2천900여 가구에 공급 가능한 전력량이다.
수상태양광은 육상태양광 대비 발전효율이 10% 가량 높다. 녹조 현상을 막고 육상태양광의 단점으로 꼽히는 환경 훼손도 최소화한다.
청송양수 수상태양광발전소는 지난해부터 강화된 수상태양광 설비지침에 따라 친환경·고내구성 수상용 태양광 모듈을 최초로 적용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환경 보전방안을 마련했고, 안전하게 관리·운영키 위해 향후 10년 이상 환경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수원은 발전소 인근 망향의동산을 재정비하고 포토존과 전망대를 설치해 주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추가 유휴부지 발굴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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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청송양수 수상태양광발전소는 양수발전시설에 태양광발전을 겸해 친환경·청정에너지를 안전하게 생산하는 시설"라며 "친환경과 안전이 핵심 키워드인 에너지전환 시대에 청송양수 수상태양광발전소가 그 모범사례"라고 했다.
한편, 한수원은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8.4기가와트(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