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M부문, 1Q 영업익 4조원대...'갤S21' 판매 호조

폰·웨어러블·태블릿 판매 늘고 마케팅 비용 감소 영향

홈&모바일입력 :2021/04/07 09:06    수정: 2021/04/07 09:28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예년보다 조기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 등 신제품 효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호조를 보였으며,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등의 웨어러블 및 태블릿 판매량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6조4천500억원) 보다 44.19% 증가한 9조3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5조원으로 전년 동기(55조3천300억원) 대비 17.48% 증가했다.

IM 부문은 1분기에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4조1천590억원~4조5천억원 수준의 예상치를 내놨다. 이는 전 분기 영업이익(2조4천230억원) 보다 약 71% 증가하고, 전년 동기(2조6천500억원)보다는 약 57%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도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4조4천5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1분기 IM부문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10.8%)와 전년 동기(10.2%)보다 개선된 13.5%로 추정된다.

이 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7천600만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6천4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IM 부문은 스마트폰 물량 증가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제품 믹스 개선 및 비용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1월 15일 자정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갤럭시S21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를 예년보다 약 2개월 앞당겨 지난 1월 말 출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는 출시 초기 판매 실적이 전작보다 약 30% 증가했으며, 지난 3월 말에는 출시 57일만에 국내서 100만대 판매량을 돌파하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는 1분기에 1천만대 이상 출하량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은 "제품 출하 증가에 더해 스마트폰에 비해 마진율이 더 높은 갤럭시 버즈 시리즈의 판매가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태블릿도 갤럭시탭S6 라이트 단일 모델이 기업 및 사용으로 판매가 대폭 증가하면서 수익성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마케팅 비용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1분기 태블릿 PC 출하량은 800만대로, 전년 동기(500만대)보다 증가하고 전 분기(1천만대)보다는 줄어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련기사

2분기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제품믹스에 악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1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IM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 중후반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및 PCB 등 핵심 부품 공급 부족으로 세트 생산에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일부 부품의 경우 삼성전자의 주문이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