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단체 "5G 불통”…통신 3사 "억울해”

5G 요금도 LTE 대비 저렴 주장…내년까지 26조 투자해 85개 행정동 구축

소비자와 시민단체에서 ‘5G 불통’을 이유로 집단행동에 나선 것에 대해 이동통신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5G 상용화 2년이 지나도록 통신이용이 어려울 정도로 기지국 수가 부족하고 최신 단말이 5G 전용으로 출시되고 고가요금제 위주여서 소비자 불편이 초래되는 만큼, 보상금과 요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것이 시민단체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5G 주파수이용계획서의 구축 계획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으며, 5G 가입 시 가용지역 관련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각사 홈페이지의 커버리지 맵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국의 지역별 기지국 수를 포함해 커버리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실제, 통신사들은 2019년 4월 상용화 시점 6만식(무선국 3만7천국)의 5G 기지국 장비로 시작했으나, 지난달 말 기준으로 35만7천식(무선국 17만5천국)을 구축해 초기보다 약 6배 더 늘어난 상태다.

때문에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설명 자료를 내고 “이동통신 3사가 주파수이용계획서상 구축 계획보다 3.1배 빠르게 구축 중”이라면서 “이용자 보흘 위해 5G 가입 시 5G 커버리지‧음영지역 등 중 사항에 대한 고지를 강화하였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통사들은 5G 요금 역시 지난해 초부터 요금제 개편과 온라인‧언택트 요금제를 출시하며 지속적으로 요금부담완화에 나서고 있다며, LTE 요금제와 비교해서도 5G 요금제가 저렴하거나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들 들어,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SK텔레콤은 5G가 8만9천원(5GX 프라임)이지만 LTE는 10만원(T플랜 맥스)이고, KT는 8만원(5G 슈퍼플랜 베이직)이지만 LTE는 8만9천원(LTE 데이터ON프리미엄)이란 것이다. LG유플러스는 8만5천원으로(5G 스마트‧LTE 프리미어 에센셜) 동일하다.

무제한이 아닌 4~6만원대 요금제에서도 5G와 LTE 요금제를 비교할 경우 데이터는 5G가 많이 제공하면서도 요금은 조금 더 저렴하다(표 참조)고 설명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 가입자는 5천100만명이고 5G 가입자는 1천300만명으로 27%에 불과하지만 5G 데이터 트래픽은 30만TB로 LTE 대비 91% 수준”이라며 “1인당 데이터 트래픽으로 환산해 비교하면 5G에서 3.4배의 트래픽을 사용하고 있고 단위 데이터당 요금이 더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이동통신 3사가 집행한 설비투자 비용은 16조2천억원에 이르고 5G 상용화 3년차인 올해와 내년에는 약 26조원을 집행키로 했다”며 “과기정통부의 연도별 5G 망구축 계획에 따라 내년까지 85개시 행정동과 주요 읍면 중심부 등으로 커버리지를 조기 확대하고 외곽지역도 5G 공동망 구축을 통해 음영지역 해소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