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수출확대…범부처 총력 지원한다

백신주사기·음압병동 등 10대 핵심 방역물품 선정 집중 지원

디지털경제입력 :2021/04/01 18:18

정부가 백신주사기, 이동식 음압병동 등을 10대 핵심 방역물품으로 선정, 단계별 맞춤형 수출지원을 한다. 또 ‘K-방역 수출지원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기관별 방역수출 지원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뉴시스)

정부는 1일 ‘제7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개최하고 K-방역 브랜드와 방역물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방역시장진출 확대를 위한 ‘K-방역 맞춤형 수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K-방역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진단키트·마스크 등 수출 성공사례를 새로운 방역물품으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시장성·기술력 등을 고려해서 선정한 10대 핵심 방역물품을 중점 지원해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인증·마케팅·수출금융 등 범부처 전주기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K-방역 맞춤형 수출지원 방안에 따라 새로운 유망품목을 발굴·지원하고 K-방역 전용 수출지원, 범부처 전주기 기업지원체계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수출 규모가 크지만 기술 격차가 작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스크·진단키트 등 품목은 공적개발원조(ODA), 인프라·에너지 분야 대형 프로젝트 등과 연계한 신흥 유망시장 수요를 집중 발굴하고 미국·EU 등 기존 진출 시장은 K-방역 브랜드를 활용한 차별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음압병동 외관. 사진=KAIST 남택진 교수팀, 조스리 스튜디오

내수시장이 많고 수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기술력과 생산경쟁력을 보유한 LDS주사기(백신주사기)·워크스루 등 품목은 미 FDA, EU CE 등 국가별 인허가 취득을 위한 시험인증기관의 기술평가, 시험규격 컨설팅, 평가부서 연계 등을 밀착 지원한다. 스마트공장 보급 등 양산체계 구축으로 글로벌 수요 대응역량을 확보하고 해외무역관 등을 활용한 초기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한다.

미래 수출은 유망하지만 개발·실증이 진행 중인 혁신형 진단키트·인공지능(AI) 영상진단기기 등 품목은 제품화 소요 기간 단축을 위해 국내외 지재권 확보, 국내 인허가 취득, 양산체계 구축 등 전주기 지원을 강화한다. 방역본부·지자체 등 공공부문이 시범구매해 우리 기업의 트랙 레코드 확보와 제품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수출지원 사업 내 K-방역 트랙을 마련, 전용 수출지원 사업 추진을 통해 K-방역 맞춤형 수출지원을 강화한다.

수출바우처 사업에 K-방역 전용 트랙을 만들어 신산업·K-바이오 혁신 부문에 올해 29억5천만원을 지원한다. 또 올해 5천억원에 이르는 신시장진출자금 가운데 K-방역 전용 예산 100억원을 운영한다. 수출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에서 방역 뉴딜기업에 대출금리(최대 1.0%포인트)와 대출한도(최대 10%)를 우대한다.

산업기술시험원, 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국내 주요 시험인증기관 안에 K-방역 전용창구를 개설해 기업별 상황에 맞는 해외인증 대응을 지원한다. 또 품목·국가별 방역물품 인허가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전략 가이드라인을 올해 상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뉴시스)

방역패키지 상품화, 차세대 이동형 병원 개발 등으로 방역물품 미래 수출수요를 발굴하고 K-방역 수출지원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기관별 방역수출 지원의 유기적 연계를 강화한다.

대규모 수요발굴을 위해 타깃 국가 등 수요처 특성에 맞는 방역패키지 상품을 찾아 규제대응, 판로개척 등을 적극 지원한다.

감염병 발생상황·격오지 임시병원 등 다양한 의료수요에 대응 가능한 차세대 이동형 병원 제품화를 다부처 사업으로 추진한다.

관련기사

K-방역 수출 지원창구를 관련 협단체(의료기기협동조합, 의료기기산업종합지원센터)에 개설해 방역기업의 수출 애로를 파악하고 민관 협의체에서 전주기 컨설팅을 지원한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각국의 핵심 방역물품 비축 조치 등으로 글로벌 방역물품 시장의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며 “K-방역 맞춤형 수출지원 방안 마련으로 우리 기업이 글로벌 방역물품 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