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가 9억 명을 넘는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이 5G 통신 네트워크 보급을 위해 700MHz 주파수 사용을 늘리기로 했다.
중국 언론 이오우왕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은 10일 CBN(China Broadcasting Network Corporation)과 700MHz 단말기 생태계 공동 구축 착수식 행사에서 "올해 3월부터 4천 위안 이상 스마트폰은 모두 700MHz 주파수를 지원해야 한다"며 "10월 1일 이후 모든 5G 스마트폰 신제품은 700MHz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차이나모바일은 각 스마트폰 기업에 3월 1일부터 모든 스마트폰 단말기가 SA 기능을 개방해야하며, 온오프(ON/OFF) 방식을 쓰지 못하게 했다.
700MHz 무선 주파수 구간은 중국에서 그간 방송과 아날로그 TV 영역에 줄곧 사용돼왔으나, 유선 디지털 TV 사업이 추진되면서 700MHz 주파수 사용이 잘 안됐다. 지난해 4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700MHz 주파수 사용 규획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일부 방송 TV 주파수 자원을 모바일 통신 시스템에 사용하도록 했고, 이로 인해 700MHz가 5G의 주요 주파수가 됐다.
올해 초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700MHz 주파수 사용권을 중국 4대 통신사인 CBN에 배정했다. 이에 차이나모바일과 CBN이 맞손을 잡게 된 것이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700MHz 5G 기지국을 짓기로 하고 지난 1월 말 베이징에서 '5G 전략 협력 협약'을 맺었다.
700MHz는 저주파의 일종으로, 신호 파장이 길고 전자파가 적으며 전송 중 생산되는 회절 산란(diffraction scattering) 등에 있어 우위가 있다. 커버 반경은 2.6GHz의 3~4배에 이르며, 커버 면적은 2.6GHz의 10배 수준이다. 이에 700MHz 주파수 5G 기지국이 원가를 낮추면서 중국 내 5G 네트워크 보급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이미 1선 및 2선 도시의 주요 지역을 커버한 상태로 최근엔 3~4선 도시, 현급 행정 구역 커버에 주력하고 있다.
두 통신사는 올해 연말까지 40만 개의 700MHz 5G 기지국을 건설하고 전국을 커버하면서 성능 최적화에 나선다.
차이나모바일은 이미 2.6GHz에서 160M 대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로 시내와 도시 지역 수요를 지원하고, 저주파인 700MHz를 증강시켜 농촌 지역의 커버 원가를 낮출 계획이다.
또 차이나모바일은 CBN에 2.6GHz 네트워크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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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700MHz 주파수 스마트폰 모델은 이미 60개를 넘으며 이중 700MHz 2×30MHz 대역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모델도 이미 30개를 넘는다.
SA 기지국은 이미 향후 각 중국 통신사가 주력으로 삼는다. 차이나모바일은 최근 차이나모바일이 이미 최대 SA 상용 네트워크를 구축, 중국 전국 도시 이상 39만 개 이상의 기지구를 전면 SA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337개 도시에서 SA 네트워크가 개통했다. 올해 중국 내 SA 단말기가 2억 대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