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6조 원을 투입해 올해 추진하는 5G 무선 네트워크 장비 입찰에서 중국 기업이 90%를 차지했다.
31일 중국 차이나모바일이 공개한 '2기 무선 네트워크 주장비 집중 구매' 입찰 결과에 따르면 화웨이, ZTE, 에릭슨, 다탕네트워크 각각 1~4위의 점유율로 수주했다.
입찰 결과 화웨이의 점유율이 57.25%로 가장 컸으며 ZTE는 28.68%, 에릭슨이 11.45%, 다탕네트워크가 2.62% 였다.
화웨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에릭슨을 제외한 세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88.55%에 달한다. 화웨이와 ZTE의 점유율만 더해도 85%를 넘어선다.
장비 규모로는 화웨이가 13만 3천40개, ZTE가 6만 6천655개, 에릭슨이 2만6천606개, 다탕이 6천99개다.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28개 성, 자치구, 직할시에 약 25만 개의 5G 기지국을 세우고 7천만 명의 5G 사용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371억 위안(약 6조 4천598억 5천200만 원)이 투자되는데 입찰 단계에서 위 네 기업과 노키아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결과 공개 이후 기존에 중국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노키아가 이번 수주 목록에서 배제됐다는 점에도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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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초 1기 프로젝트를 통해 5개 기업을 선정했으며 당시 화웨이, ZTE, 에릭슨, 노키아, 다탕네트워크가 장비를 공급했다. 1기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50개 주요 도시의 5G 상용화를 추진했다.
이에 중국 통신 시장의 자국 기업 장비화가 보다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