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사가 한국 통신사를 넘어 단일 통신사 기준 세계 1위의 5G 기지국 규모를 갖게 됐다는 집계가 나왔다.
20일 중국 언론 취둥즈자과 중관춘온라인 등은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5G 기지국 수가 지난 달 말 기준 한국 KT의 기지국 수를 넘어서면서 세계 1위가 됐다고 보도했다.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달 17일 기준 한국의 5G 기지국 수는 9만2840개이며 이중 KT의 기지국 수는 3만2628개(SK텔레콤 2만8746개, LG유플러스 3만1466개)다.
반면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1월 말까지 7만4천 개의 5G 기지국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중관춘온라인은 "이는 차이나모바일이 한국의 KT를 넘어서 세계 최대 5G 통신사가 됐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5G 기지국 장치 AAU(Active Antena Unit) 기준으로도 앞선다는 통계다.
취둥즈자는 기지국 내의 5G 장치 AAU(Active Antena Unit)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 전체 23만 개 중 KT가 8만 여 개의 5G AAU를 건설했으나 정식 개통한 5G AAU 수는 7만 여개라고 집계했다.
20일 차이나모바일은 또 673만6천 여 명의 5G 요금제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차이나모바일이 구체적 5G 가입자 규모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대 통신사는 지난해 10월 31일 정식으로 5G 요금제를 출시하고 영업에 돌입했다.
차이나모바일 기준 5G 요금제는 월 128위안(약 2만 2천 원)이며 500분 음성 통화와 30GB의 데이터가 제공된다. 가장 비싼 5G 요금제 가격은 월 598위안으로 3천 분의 음성 통화와 300GB의 데이터가 주어진다.
1월 말 기준 차이나모바일의 총 가입자 수는 약 9억4941만5000명 수준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5G 가입자를 7천만 명 수준으로 늘리고 5G 기기 역시 3억 대 이상, 5G 스마트폰을 1억 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아직 1월 데이터를 정식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차이나텔레콤의 총경리는 지난 달 중순 5G 가입자 수가 8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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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19개 성시(省市)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5G 네트워크 건설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5G 구축 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중 6개 성은 올해 새로 짓는 5G 기지국 수량이 총 17만8000개가 될 것으로 봤다.
다만 '코로나19' 등이 변수가 될 가느성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