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 3사 주가가 전반적으로 저평가 돼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제기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월 통신주 관련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인 DB금융투자,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은 일제히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는 5G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코스피 인상폭 대비 주가 상승률이 적었던 통신 테마의 경우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최근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통신주의 경우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5G 순증가입자는 101만8천여명으로 집계됐다. 5G 상용화 이후 최대치다. 5G 전체 가입자는 1천287만명으로 전체 회선 대비 5G 비중은 18.2%까지 상승했다. 반면 LTE 가입자는 66만명 감소해 가입자 비중이 73.4%로 떨어졌다.
KT 5G 가입자 비중은 22.5%로 가장 높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20.3%, 20.2%를 기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5G 가입자 비중이 가장 높은 KT의 이동통신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케이블 업체 대비 우위를 이어가고 있어 2021년 통신사의 실적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무선 가입자 포화상태 이후 사물인터넷(IoT) 회선 가입자 증가로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5G 서비스가 보편화 될수록 IoT 회선 증가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보고서에 따르면 IoT 회선은 2015년 1월 290만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1천만개를 돌파했다. 최근 2년 동안 400만 회선이 순증해 증가폭은 확대되고 있다. 같은 기간 핸드세트는 290만회선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전체 가입자 중 IoT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1%에서 14.5%로 늘었다.
5G 서비스가 커넥티드카, 헬스케어, 에너지·검침, 제조, 물리보안, 교통관제 등 분야로 확산하면서, 2019년 기준 2조5천억원에 달하던 국내 IoT 시장 규모는 곧 5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이베스트 측은 추정했다.
지난달 통신 3사 합산 시가 총액은 2.4% 상승했다. 1월 1.8% 상승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연초 대비 4.3% 올랐다. 반면 코스피의 경우 1,2월 각각 3.6%, 1.2%로 상승률이 둔화됐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편에 속하는 테마인 통신주들의 주당 배당금(DPS)도 올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DB금융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은 KT가 5.8%대로 가장 높고, SK텔레콤 4.2%대, LG유플러스가 4.1%대다. KT의 경우 작년 DPS가 1천350원으로 이미 주당수익률 5%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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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 3사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3~4% 초반에 형성돼 왔으나, KT와 LG유플러스의 지난해 DPS를 증대, SK테레콤도 하이닉스 배당 반영 시 올해 DPS 확대가 예상된다”며 “올해 예상 DPS를 반영한 평균 배당 수익률은 4.7%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흥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28GHz 대역 손상차손 완료로 올해부터는 통신사 주파수관련비용 정체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올해 높은 5G 보급률에 기인한 이동전화 ARPU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