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와 카메라가 잠자던 팬심을 자극했다. 덕분에 애플은 오랜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애플이 2020년 4분기에 아이폰 8천만대를 판매하면서 시장 점유율 20%를 넘어섰다고 맥루머스를 비롯한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가트너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덕분에 애플은 출하량 6천211만대로 점유율 16.2%를 기록한 삼성을 제치고 4분기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기록했다.
‘애플 반란’은 5G에서 시작됐다. 애플은 지난 해 출시한 아이폰12에서 사상 처음 5G 기술을 지원했다. 안드로이드에서 비해 최소 1년 이상 뒤졌지만, 5G 아이폰은 유감 없는 위력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카메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부분 역시 굳게 닫혀 있는 ‘애플 빠’들의 지갑을 여는 데 한 몫을 했다.
가트너의 안섭 굽타 수석 연구원은 “여전히 소비자들은 구매에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도 “5G와 향상된 카메라 성능 덕분에 일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결심을 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아이폰 판매량이 1천만대 이상 늘어났다. 덕분에 애플은 2014년 아이폰6 이후 6년 만에 슈퍼사이클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은 1년 사이에 스마트폰 판매량이 800만대로 전년에 비해 11.8% 감소했다.
애플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4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8천46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톤 톱3로 무섭게 약진하던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 조치로 몰락에 가까운 수준의 판매량 감소를 경험한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화웨이는 지난 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3천431만대로 샤오미, 오포에도 뒤진 5위에 머물렀다. 지난 해 14.3%였던 시장 점유율은 8.9%까지 떨어졌다.
2020년 전체 판매량 면에선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지난 해 총 2억5천300만대를 판매하면서 시장 점유율 18.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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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애플은 1억9처980만대 시장 점유율 14.8%로 삼성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화웨이는 연간 판매량 면에선 1억8천261만대로 톱3를 고수했다. 시장 점유율도 13.5%를 유지했다. 하지만 미국의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는 화웨이는 올해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