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천500만원 넘었다...'금 1kg 보다 비싸'

비트코인 1개 가격이 6천500만원을 넘으며, 금 1kg 보다 비싸졌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 경 1 비트코인 가격이 6천500만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1비트코인이 금 1kg의 시세를 넘어서게 됐다. KRX 금 시장 기준 금 1kg은 6천390만원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대체 투자 상품으로 수익률을 비교하면, 비트코인이 금을 압도한 지 오래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와 비교해 80%, 올 초와 비교해 100% 상승한 반면, 금 가격은 반년 사이 20% 하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달러의 과잉발행을 걱정하면서 '안전한 도피처'로 금과 비트코인이 동시에 주목 받았는데, 현재까지는 비트코인이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가격이 오르면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원500억 달러 규모로 커졌다. 올해 1월 비트코인 시총은 6천만 달러를 돌파했는데, 세 달이 채 지나지 않아 67% 가량 더 규모를 키운 것이다.

이제 비트코인 시총은 7천억 달러 규모인 테슬라, 페이스북의 시총을 뛰어 넘어, 구글(1조4천억 달러) 시총과 몸집을 비교해야 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장은 전통 금융권의 비트코인 수용 소식이 이끌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금융기관인 뉴욕멜론은 지난 11일 자사 자산운용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을 취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보다 하루 앞서서 마스터카드는 연내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14일에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자회사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 상품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