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비트코인이 대체 투자자산으로 부상하면서, 월스트리트 금융기업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비트코인에 관심을 높이는 분위기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모건 스탠리 자회사인 '카운터포인트 글로벌'이 비트코인 투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운터포인트 글로벌은 운용자산 규모가 1500억 달러(약 166조500억원)에 이르는 대형 자산운용사다. 아마존, 슬랙, 줌 같이 성장 가능성 높은 회사를 발견하고 초기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블룸버그는 "카운터포인트 글로벌이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이 적합한 상품인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으며, 카운터포인트 글로벌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는 "비트코인을 취급하지 않는 월스트리트 금융기업은 경쟁사에 고객을 빼앗길 위험이 높아졌다"며 "(이런 상황이) 비트코인에 대한 업계의 새로운 논의를 촉발시키고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실제 최근 미국 주류 금융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을 대체 투자자산으로 수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금융기관인 뉴욕멜론은 지난 11일 자사 자산운용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을 취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디지털화폐 전문 투자사 그레이스케일이 운용하고 있는 비트코인 신탁 상품의 규모는 이미 310억 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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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모건 스탠리의 비트코인 투자 검토 소식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4만9천 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8일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는 사실이 공개된 이후 뉴욕멜론의 비트코인 취급 계획 발표, 마스터카드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 발표, 모건 스탠리 비트코인 투자 검토 소식까지 연달아 나오면서 상승장이 지속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