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카테크] 파격 테슬라 ‘스티어링 휠’…어떤 기능 있나

상징과도 같은 칼럼식 변속기어 사라져

카테크입력 :2021/01/28 09:38

테슬라가 27일(현지시간) 파격에 가까운 실내 변화를 갖춘 모델 S와 모델 X 개선형 모델을 공개했다.

개선형 모델의 핵심은 ‘요크(Yoke) 스티어링 휠’이다. 기존 자동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형 스티어링 휠 디자인 대신, 게임이나 비행기 조종석 등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으로 과감하게 바꿨다.

요크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2017년 미국 호손 테슬라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신형 로드스터 공개 현장에서 소개됐다. 당시 콘셉트 형태의 신형 로드스터는 기존 자동차에서 볼 수 없었던 요크 스티어링 휠 방식을 적용해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이 디자인 방식이 모델 S와 모델 X에 적용됐다. 로드스터보다 좀 더 현실성 있는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에 들어가는 ‘요크 스티어링 휠’ (사진=테슬라 주문 페이지)

모델 S와 모델 X 요크 스티어링 휠에는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버튼들이 마련됐다.

좌측에는 방향지시등을 실행하는 버튼이 있다. 위쪽에는 차량 전조등을 실행할 수 있는 버튼도 있다. 그 사이에는 원형 다이얼이 마련됐다.

스티어링 휠 오른편으로 가보면 시계방향으로 경적(혼), 오토파일럿 실행, 앞 유리 워셔액 작동, 음성인식 버튼이 있다. 여기에 또 원형 다이얼이 있다.

기존 모델 S와 모델 X 등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과 같은 칼럼식 기어가 있었다. 운전자가 주차(P) 모드를 설정하려면 칼럼식 기어 가장 오른편 P 버튼을 누르면 됐다.

개선형에는 방향지시등 레버 뿐만 아니라 변속을 위한 칼럼식 기어가 사라졌다. 이 때문에 어떻게 후진이나 주차를 설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아직 이에 대한 오너 전용 매뉴얼을 발표하지 않았다.

테슬라 모델 S 개선형 모델 (사진=테슬라 주문 페이지)
테슬라 모델 X 개선형 외관 (사진=테슬라 주문 페이지)

테슬라는 모델 S와 모델 X 스티어링 휠 디자인 변동 뿐만 아니라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구조도 바꿨다. 이제는 테슬라에서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량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새롭게 탑재한 가로형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크기는 17인치다. 최대 2200×1300 해상도까지 지원한다. 운전석이나 조수석 쪽으로 디스플레이를 좌우로 기울일 수도 있다. 차량 내부에 있는 인포테인먼트와 게임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즐기기 위한 목적이다.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 뒷좌석에는 8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10테라플롭 이상의 게이밍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테슬라의 설명이다. (사진=테슬라 주문 페이지 캡처)

모델 S와 모델 X는 계절에 따라 실내 온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트라이존 온도 컨트롤’ 기능이 들어갔다. 풀 디지털 클러스터 아래쪽과 조수석 대시 보드 부근에 바람이 나오는데 이 바람은 실내 과열을 방지해주고, 겨울에는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 시킨 상태에서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는 모델 S 개선형 롱레인지 주행거리가 663km, 모델 X 개선형 롱레인지는 580km를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들의 정확한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나오지 않았다.

테슬라코리아는 홈페이지에 개선형 모델 S와 모델 X 주문을 받고 있다.

주문 페이지에 따르면 개선형 모델 S 롱레인지의 가격은 1억1천499만원, 플레이드 1억5천999만원, 플레이드플러스 1억8천999만원이다.

관련기사

개선형 모델 X 롱레인지는 1억2천499만원, 플레이드 1억5천999만원이다.

올해부터 테슬라 모델 S는 국내 전기차 보조금 혜택 명단에 오르지 않는다. 모델 X는 출시 때부터 테슬라코리아가 보조금 신청을 하지 않은 차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