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S·모델 X 개선형 공개...파격 ‘요크 스티어링 휠’ 적용

기존 칼럼식 기어 제거...17인치 가로형 디스플레이 탑재

테슬라가 새로운 인테리어 디자인을 갖춘 모델 S와 모델 X 개선형 모델을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번 개선형 모델들의 핵심은 바로 실내 대시보드다. 모델 S와 모델 X의 상징과도 같았던 17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17인치 가로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운전석에는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계기반)도 들어간다.

모델 S와 모델 X에는 2열 8인치 디스플레이가 센터 암레스트 부근에 자리잡았다. 테슬라는 차량 내부에 10테라플롭 이상의 성능을 보이는 게이밍 컴퓨터가 내부에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모델 S 개선형 모델 (사진=테슬라 주문 페이지)

테슬라 모델 S 개선형 실내.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이제 테슬라에서 찾아볼 수 없다. (사진=테슬라 주문 페이지)

뒷좌석에 있는 승객들은 8인치 2열 디스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테슬라는 실내에 무선 컨트롤러가 연동된다고 설명했는데, 무선 컨트롤러의 정체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모델 S와 모델 X는 계절에 따라 실내 온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트라이존 온도 컨트롤’ 기능이 들어갔다. 풀 디지털 클러스터 아랫쪽과 조수석 대시 보드 부근에 바람이 나오는데 이 바람은 실내 과열을 방지해주고, 겨울에는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 시킨 상태에서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스티어링 휠이다.

테슬라는 모델 S와 모델 X에 콘셉트카에서 볼 법한 ‘요크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는 지난 2017년 공개된 적이 있는 신형 로드스터 콘셉트 내부 차량 스티어링 휠과 유사한 편이다.

요크 스티어링 휠 주변에는 칼럼식 기어가 없다. 기어 없이도 최상의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테슬라 설명인데 어떻게 주차(P), 후진(R), 주행(D)을 할 수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에 들어가는 ‘요크 스티어링 휠’ (사진=테슬라 주문 페이지)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 뒷좌석에는 8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10테라플롭 이상의 게이밍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테슬라의 설명이다. (사진=테슬라 주문 페이지 캡처)

이번 모델 S와 모델 X 개선형 모델에는 전 좌석에 일반 기계식 도어 핸들 대신 전동 도어 버튼이 장착된다.

테슬라는 이번에 모델 3 개선형 모델도 함께 내놨다. 모델 3 개선형 모델은 차량 휠 디자인이 변동됐고 측면 도어핸들과 윈도우라인에 고르게 분포된 크롬을 뺐다.

테슬라는 모델 S 개선형 롱레인지 주행거리가 663km, 모델 X 개선형 롱레인지는 580km를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들의 정확한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나오지 않았다.

테슬라 모델 X 개선형 외관 (사진=테슬라 주문 페이지)

테슬라코리아는 홈페이지에 개선형 모델 S와 모델 X 주문을 받고 있다.

주문 페이지에 따르면 개선형 모델 S 롱레인지의 가격은 1억1천499만원, 플레이드 1억5천999만원, 플레이드플러스 1억8천999만원이다.

개선형 모델 X 롱레인지는 1억2천499만원, 플레이드 1억5천999만원이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같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주당 80센트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주당 1.03달러 순이익보다 하회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