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입사 3일 만에 기밀 빼돌린 직원 고소

테슬라가 내부 중요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전직 직원을 고소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그는 입사 3일 만에 해당 자료를 유출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알렉스 카틸로프를 주요 소프트웨어를 훔친 혐의로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을 통해 고소했다.

테슬라에서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알렉스 카틸로프는 입사 3일 만에 수천 개의 기밀 소프트웨어 파일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의 업무와 상관없는 테슬라의 독점 소프트웨어 자료를 사내 네트워크에서 내려받은 후 개인 드롭박스 클라우드 스토리지 계정에 저장했다는 것이다.

이번 기밀유출은 테슬라의 정보보안 담당자를 통해 밝혀졌다. 그는 사내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무단 다운로드를 탐지했다. 이후 알렉스 카틸로프와의 원격 면담을 통해 유출 내역을 확인했다.

기밀 유출을 확인한 테슬라는 알렉스 카틸로프에 해고를 통보했다. 다만 원격으로 사실을 확인한만큼 훔친 파일을 외부에 공유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테슬라 측은 “알렉스 카틸로프는 사실확인을 위해 면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고, 면담 시작 전 파일 전송에 쓰인 드롭박스앱과 관련 파일을 삭제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그가 보유한 모든 파일, 기록 및 이메일의 유출 및 파기를 막고 회사에 반환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번 소송에 대해 알렉스 카틸로프 측은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권한이 없었다”며 “또한 누구도 드롭박스 사용이 금지돼 있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일반적으로 외부 프로그램 사용을 제한하는 기업은 설치 자체를 차단한다”고 주장했다.

알렉스 카틸로프는 소프트웨어 자동화 엔지니어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2주간 단기 계약을 맺고 테슬라에서 품질보증 엔지니어팀에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