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 사용자들이 왓츠앱 모회사인 페이스북에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미국 IT 매체 블리핑컴퓨터에 따르면 왓츠앱은 지난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 보호 정책과 이용약관을 게시했다. 이 약관은 다음달 8일부터 적용된다.
사용자는 약관 개정 이후 30일 내로 페이스북에 계정 데이터를 공유할지 여부를 선택해야 한다. 공유하지 않을 경우 계정이 삭제된다. 사용자가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적용되는 사항이다.
왓츠앱은 지난 7월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개정하면서 이를 사용자 재량에 맡겨뒀었다. 그러나 이번 약관 개정으로 페이스북에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을 서비스 이용 필수 조건으로 바꾼 것이다.
왓츠앱이 페이스북에 공유하는 사용자 정보에는 전화번호 등 계정 등록 정보, 거래 데이터, 서비스 관련 정보, 사용자가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 위치 데이터와 기기 진단 데이터를 포함한 모바일 기기 정보, IP 주소 등이 있다. 그 외 사용자 동의를 전제로 추가 수집하는 정보도 공유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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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왓츠앱 사용자 데이터 사용 목적에 대해 인프라 및 제공 시스템 개선 지원, 서비스 사용 방식 파악, 시스템 보안 강화, 서비스 경험 개선 등을 언급했다.
이용약관에 동의한 왓츠앱 사용자 데이터는 페이스북 외 페이스북페이먼츠, 오나보, 페이스북테크놀로지스, 크라우드탱글 등 페이스북 계열사에도 공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