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가까워진 애플 글래스, 어떻게 나올까

홈&모바일입력 :2021/01/06 13:11

애플이 오랜 기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증강현실(AR) 기기가 올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에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기대하는 애플 기기 중 하나는 바로 애플글래스다. 이 제품은 아이폰과 연동해 사용하며, 라이다 센서를 통합해 동작을 인식할 수 있고 무선충전∙QR코드 스캔 기능을 제공하며, 도수 조정 렌즈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씨넷

미국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개발 중인 AR 기기에 대한 내용을 종합해 최근 보도했다.

■ 개발 소식은 2017년부터 나와

애플의 AR 기기에 대한 소식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2020년 출시를 목표로 AR 헤드셋을 개발 중이며, 이 기기는 1세대 애플워치 칩과 유사한 SiP(system in Package)를 갖추고 iOS 기반으로 한 새로운 운영체제 ‘rOS’를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보도는 이 제품을 ‘AR 헤드셋’이라고만 했을 뿐, 디자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017년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이 3D 카메라를 탑재하고 아이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AR 글래스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그 해 iOS11에 AR킷 API를 도입해 iOS 앱에 AR 기술을 접목했다.

애플 글래스 콘셉트 이미지. (사진=inverse.com)

2018년 초 애플은 AR, VR 기기 개발을 위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업체 이매진(EMagin) 등 부품사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는 “애플이 2019년과 2020년 사이에 첫 번째 AR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망했지만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사양∙디자인∙기능

같은 보고서에서 밍치궈는 애플 AR 헤드셋이 1세대 애플워치처럼 아이폰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애플글래스의 모든 데이터는 아이폰에서 처리되며 새로운 AR 기기는 화면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훨씬 가볍고 편안한 AR 기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2019년에 iOS13 빌드에서 AR 관련 코드가 발견되자 애플은 일종의 AR 기기를 작업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스타보드’라는 이름의 새 AR 기기용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아이폰에서 AR 이미지를 처리하고 이를 AR 헤드셋에 표시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6월 블룸버그는 애플이 현재 애플글래스라고 불리는 AR안경을 개발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퀘스트와 비슷한 전통적인 AR 헤드셋도 함께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AR 헤드셋은 업계 최고의 게임,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반면, AR 글래스는 얇고 가벼우며 사용자의 시야에 지도와 같은 데이터를 겹쳐 보여주는 것을 중점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글래스 렌더링 이미지 (사진=신랑VR)

애플은 2018년부터 폭스콘과 함께 AR 글래스의 핵심 부품인 반투명 렌즈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최근에는 애플이 반투명 렌즈의 생산을 폭스콘 공장에서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애플은 2018년 AR헤드셋 렌즈 제조회사 ‘아코니아 홀로그래픽스(Akonia Holographics)’를 인수했다. 이 업체는 LCD 실리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렌즈를 생산하는 업체다. 하지만 이번에 폭스콘이 생산한 애플글래스 시제품에 이 기술이 채용됐는지 확실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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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쯤 나올까

이번 주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최초의 AR기기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제품이 AR 헤드셋인지 AR 글래스인지는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 제품은 올해 연말이나 더 빠르면 새로운 애플 운영체제를 소개하는 6월 WWDC 행사에서 소개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