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새로운 맥에 대한 높은 관심 덕분에 애플에게 흥미로운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작년 말 처음 출시된 실리콘 칩 기반 맥에 탑재된 애플의 M1 칩은 강력한 성능을 나타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차세대 실리콘 칩 기반 제품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 새로운 아이맥과 맥북 프로, 아이폰13, 7세대 애플워치, 업데이트된 에어팟과 새로운 애플TV 등도 올해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매체 맥루머스는 지금까지 나온 소문들과 과거 출시정보를 바탕으로 올해 애플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을 정리해 최근 보도했다.
2021년 상반기
■ 애플 실리콘 아이맥
애플은 현재 애플 실리콘 칩이 탑재된 여러 개의 아이맥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아이맥은 더 얇은 베젤과 23~24인치 화면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와 같은 디자인을 특징으로 할 전망이다. 새로운 아이맥은 현재 21.5인치 모델의 대체 제품으로, 베젤 크기를 줄이면 기존 버전과 크기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최대 16개의 고성능 프로세싱 코어와 4개의 에너지 효율코어를 사용해 실리콘 칩 설계를 하고 있으며, 하이엔드 데스크톱의 경우 최대 32개의 고성능 프로세싱 코어를 갖추고 아이맥 프로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새로운 아이맥 제품들은 올해 봄부터 가을 사이 출시될 예정이며, 연초에는 23~24인치 모델이, 연말에는 고급형 모델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 3세대 에어팟
애플은 더 짧은 스템과 교체 가능한 실리콘 이어팁을 갖춘 3세대 에어팟을 개발 중이다. 새로운 에어팟은 에어팟 프로와 같은 디자인을 갖췄지만, 가격은 저렴하고 능동형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탑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애플은 3세대 에어팟에 포함될 수 있는 새로운 무선 칩을 개발 중이며 에어팟의 배터리 수명이 개선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3세대 에어팟은 올해 상반기 또는 1분기 출시될 전망이다.
■ 아이패드 프로
애플이 미니 LED 디스플레이를 갖춘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금 나온 아이패드 관련 소식은 12.9인치 아이패드에 집중되고 있지만, 11인치 모델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미니 LED는 LCD나 OLED에 비해 ‘번인’ 우려가 적은 데다 명암대비가 더 선명한 강점을 갖고 있다. 미니 LED 디스플레이 아이패드 프로는 5G칩을 탑재해 5G 연결 기능을 제공하며, M1맥에 사용된칩과 유사한 A14X 칩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OLED 아이패드 프로가 나올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애플이 같은 해에 두 가지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할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 분석가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OLED 디스플레이 탑재 아이패드가 2022년까지 출시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미니 LED 아이패드 프로의 생산은 작년 4분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올해 초 출시 유력하다.
■ 6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애플은 매년 WWDC 행사를 개최하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올해 애플은 iOS15, 아이패드OS15, 워치OS8, tvOS 8, 맥OS 12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하반기
■ 14.1인치∙16.1인치 맥북 프로
애플은 14.1인치, 16.1인치 맥북프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 말 보급형 13인치 맥북 프로에 실리콘 칩이 탑재됐기 때문에 애플은 올해 실리콘 칩을 나머지 맥북 프로 라인업까지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두 맥북 프로 모델 모두 더 얇은 화면 베젤에 미니 LED 디스플레이를 갖춰 디스플레이 품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미니LED 디스플레이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고급형 모델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새 맥북 프로는 올해 출시될 예정이지만, 정확한 출시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아이폰13
올 해 아이폰도 작년에 나온 아이폰12처럼 6.1인치 모델 2개, 6.7인치 모델 1개, 5.4인치 모델 1개로 4가지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13에 전작과 동일한 디자인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적어도 1개의 제품에는 라이트닝 포트가 포함되지 않은 포트리스 디자인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 동안 라이트닝 포트를 고집해 왔던 애플이 아이폰13에서 맥세이프를 활용한 완전 무선 충전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새 아이폰에는 새로운 카메라 기술, 더 빠른 A15 칩, 퀄컴의 업그레이드 된 5G 모뎀 칩과 함께 120Hz ‘프로모션’ 디스플레이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또 애플이 페이스ID와 언더디스플레이 터치ID를 모두 갖춘 아이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몇 차례 있었다. 때문에 올해 아이폰에 이중 생체 인식 기술이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 아이폰SE 플러스
애플은 작년에 아이폰8 스타일의 아이폰SE를 출시했다. 내년에 재설계된 ‘플러스’ 버전의 아이폰SE 기기가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풀스크린 디자인, 페이스ID 없이 기기 측면 전원 버튼에 터치ID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아이폰SE 플러스’를 개발 중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아이폰SE 플러스의 디자인은 전면은 디스플레이로 꽉 채우고, 페이스ID는 없는 아이패드 에어 디자인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SE 플러스는 6.1인치 화면에 듀얼 카메라, 5G 기능을 갖울 것으로 보인다. 출시시기는 올해 하반기라고 밍치궈는 전망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바클레이즈 분석가들은 애플이 가까운 미래에 아이폰SE를 새로 내놓을 것 같지 않다고 밝혔고, 디스플레이 분석가 로스 영도 2022년까지 아이폰SE의 업데이트 버전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7세대 애플워치∙2세대 애플워치SE
애플은 매년 애플워치 신제품을 내놓기 때문에 올해도 7세대 애플워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애플워치는 새로운 건강 기능을 갖추고 물리적 버튼 대신 착용자 터치에 반응하는 정전식 솔리드 스테이트(solid state) 버튼이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또, 작년에 나온 보급형 애플워치SE의 새 버전이 나올 수도 있다.
출시일 정확치 않은 제품은?
■ 에어태그
오랫동안 소문이 났던 에어태그의 구체적인 출시일정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에어태그는 애플은 열쇠나 지갑과 같은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에 부착한 후 아이폰의 ‘나의 찾기(Find My) 앱’을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보다 정확한 기기 추적을 위해 초광대역 UI 칩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에어팟 프로
애플은 보다 컴팩트한 디자인과 새로운 무선 칩을 탑재한 에어팟 프로의 새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에어팟 프로는 짧은 기둥을 제거해 구글이나 삼성의 무선 이어폰에 가까운 둥근 모양이 될 수 있으며, 두 가지 크기로 제공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차세대 에어팟 프로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중 출시될 예정이다.
■ 아이패드 미니6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현재 7.9인치 모델의 베젤 크기를 줄여 8.5~9인치 화면을 가진 새로운 버전의 아이패드 미니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 제품에도 미니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이 제품은 올해 상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 차세대 애플TV
마지막 애플 TV 업데이트가 2017년이었기 때문에, 올해 새 애플TV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고성능 칩을 탑재해 고해상도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새 애플TV를 만들고 있다고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A12와 A14칩을 채용한 애플TV를 고성능 게임기에 적합한지 테스트하고 있다. 또, 리모콘 위치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내 기기 위치 찾기 기능을 블루투스 리모콘에 추가할 예정이며, 여기에 애플TV 전용 컨트롤러도 함께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 용량도 32GB와 64GB에서 64GB와 128GB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 스마트 글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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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오랜 기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 안경에 대한 출시 시기도 아직까지 안갯속이다. 애플은 작년 가을 아이폰 공개행사에서 이 제품을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내년 3월로 공개가 미뤄졌으며, 제품 출시는 2021년 말 또는 2022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에 올해 출시 가능성도 있다.
애플 AR 글래스의 이름은 ‘애플글래스’로 일반 안경과 비슷한 디자인에 아이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라이다(LiDAR) 센서를 통합해 동작을 인식할 수 있으며 무선충전 기능 및 QR코드 스캔기능을 제공하며 도수 조정 렌즈도 사용 가능하다. 가격은 499달러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