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속에 갇혔던 꽃, 1억 년만에 활짝 피다

과학입력 :2020/12/24 09:39    수정: 2020/12/24 10:27

약 1억년 간 노란 호박 속에 갇혀있던 작은 꽃 한 송이가 공개됐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연구진이 발견한 놀라운 꽃 한 송이의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조지 포이나 주니어/오리건주립대

호박 전문가 조지 포이나 주니어(George Poinar Jr) 오리건 주립대학 명예교수는 “이것은 크리스마스 꽃은 아니지만, 이 꽃이 1억 년 전에 존재했던 숲의 일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름답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달 텍사스 식물연구소 저널에 게재된 연구 논문의 주 저자다.

호박은 나무 수지가 굳어 단단해진 보석이다. 나무에서 송진이 떨어져 꽃이 그 안에 갇힌 채 화석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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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지 포이나 주니어/오리건주립대

이 꽃은 지름이 2mm에 불과한 아주 작은 꽃의 클로즈업 사진이다. 꽃가루를 생산하는 수꽃의 일부인 수술은 소용돌이 치는 나선형 패턴으로 보존됐다.

이 꽃은 과학자들에게 오래 전 지구에서 자라던 식물의 과거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그는 "이 꽃이 너무 작아도 여전히 남아있는 디테일은 놀랍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