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40년까지 수소연료의 가격 경쟁력이 화석연료 수준과 동등한 1kg에 3천원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31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주재한 제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는 이같은 내용의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 간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올해 초 발표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실천하기 위한 기술개발 이행계획으로 관련 6개 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모여 8개월간 마련한 안건이다.
수소 기술을 5개 분야 49개 세부기술로 분류하고 시장, 정책, 기술 동향, 투자 현황, 특허, 논문 등을 조사한 후 이를 분석해 국내 실정에 맞는 기술개발 전략을 도출했다. 수소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수소 생태계의 기본 구성요소와 안전, 표준, 인증, 환경 등 뒷받침 요소가 포함됐다.
우선 2040년 국내 수소 수요량이 연간 526만톤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수소연료의 가격을 화석연료 수준으로 내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2025년까지 온사이트 수소충전소를 위한 소형 천연가스 개질 시스템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를 위한 중형 천연가스 개질 시스템을 개발해 저가 수소 대량 생산기술을 확보한다.
수전해 수소생산시스템도 2030년까지 100MW급 고효율 대용량 수전해 시스템 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수소 운송비는 2040년까지 1kg당 700원 수준으로 낮추고 해외에서 생산한 수소를 수입할 때 수소를 대량으로 안정성 있게 운송할 수 있는 액체수소, 액상수소화물 저장 운송 기술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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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계획에 따라 앞으로 체계적인 연구개발(R&D) 추진을 위해 6개 부처와 공동으로 ‘범부처 수소 R&D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최기영 장관은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 안건은 에너지 전환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이 집약된 쾌적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