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소충전소 2022년까지 310기 구축한다

30분 이내 충전소 도달…2040년 1200기 목표

카테크입력 :2019/10/22 06:33    수정: 2019/10/22 09:40

정부가 2022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310기를 구축한다. 어디서든 30분 이내에 충전소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에는 660기, 2040년에는 1천200기로 늘려 15분 이내 거리에서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또 수소유통센터를 설치해 적정 수준의 수소 가격을 유지·관리한다.

서울 여의도 국회 앞 H 국회 수소충전소에 수소택시가 대기중인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는 22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의 후속조치로 ‘수소인프라 및 충전소 구축 방안’을 수립·발표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주요도시에 일반 수소충전소 및 버스 전용충전소 250기를, 고속도로·환승센터 등 교통거점에 6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는 10월 기준 전국에 31기가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86기로 확대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등록자동차 수와 인구 수, 지자체 면적, 수소차 보급량, 교통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광역지자체별로 균형 있게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전국 주요도시에 일반 충전소 190기와 버스 전용충전소 60기 등 총 250기를 구축해 수소차 운전자가 최대 30분 이내에 충전소에 도달할 수 있도록 배치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등 교통거점에는 2022년까지 누적 60기를 구축해 수소차의 장거리 운행을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누적 660기를 구축해 주요 도시에서 20분, 고속도로에서 75km 이내에서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치할 계획이다. 2040년에는 누적 1천200기를 구축해 15분 이내에 충전소에 도달하고 고속도로에서도 50km 이내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 2040년 수소충전소 배치(안)

정부는 또 수소 생산 방식 다양화, 저장·운송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늘어나는 수소 수요에 대응하고 수소 가격도 안정화할 계획이다.

수도권은 인천에서 생산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하기 위해 ‘수소 유통 허브’와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중부권은 지역 내 LNG 인수기지에서 해외수소를 도입하고 영남권에서도 지역 내 LNG 인수기지에서 해외수소를 도입하거나 액화수소를 도입해 활용할 계획이다. 호남권에서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친환경 수전해를 확대한다.

또 수소유통센터를 설치해 적정 수준의 수소 가격을 유지·관리하고 장기적으로 대용량 튜브트레일러 제작, 파이프라인 건설, 액화 운송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중심의 수소 가격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수소 가격은 2022년에 kg당 6천원에서 2030년에는 4천원, 2040년에는 3천원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수소충전소의 경제성과 편의성, 안전성도 제고한다. 수소충전소 구축 초기에는 원활한 충전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부 재정 지원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또 기존 주유소나 LPG충전소, CNG충전소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융복합형과 충전소 설비를 컨테이너 안에 배치해 간소화한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를 확대해 입지 및 구축비용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핵심 부품을 국산화해 수소충전소의 장기적인 구축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체수소 충전소 보다 설치면적을 20분의 1로 줄이면서 충전용량은 3배로 늘리고 상압 수준의 저장압력과 낮은 설치·운송비 등의 장점이 있는 액화수소 충전소도 2022년까지 3기 이상 구축할 예정이다.

수소차 이용자가 편리하게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달 말 충전소 운영현황과 대기차량·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양방향 정보제공 플랫폼(베타버전)을 구축한다. 또 빠른 충전이 가능한 350bar, 완충 가능한 700bar 두 가지로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 모델을 개발해 수소 충전 대기시간을 단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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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공공청사와 혁신도시, 수소시범도시 등에 충전소를 우선 구축하고 산업부와 환경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한 ‘수소충전소 정책 협의회(가칭)’를 설치해 충전소 관련 애로사항을 해결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 안전을 위해 법·기준을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강화하고 가스안전공사 안에 수소 안전관리 전담기관인 수소안전센터를 설치해 법정검사를 통합관리하고 수소안전 119센터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