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 커피(luckin coffee)가 미국에서 회계부정 혐의로 2천억원에 육박하는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루이싱 커피에 대해 1억8천만 달러(약 1천968억원) 벌금을 부과했다.
SEC는 루이싱 커피가 성장률을 부풀리는 한편, 손실을 조작함으로써 투자자에게 거액의 손실을 입혔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루이싱 커피 측은 혐의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은 채 합의안에 서명했다.
루이싱 커피는 한 때 ‘스타벅스’의 라이벌로 불리던 중국 프랜차이즈 업체다.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거액의 투자금을 확보했고 지난해 4월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그러나 올 4월 회계부정 사실이 공개되면서 루이싱 커피의 고공행진은 막을 내렸다. 당시 회사 측이 지난해 2~4분기 매출 규모가 최소 22억 위안(약 3천700억원) 부풀려진 것으로 추산된다고 언급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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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이 발표되자 나스닥에서 루이싱 커피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또 6월엔 상장이 폐지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루이싱 커피의 회계부정은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자국 회계기준에 맞춰 감리를 받지 않은 중국 기업을 퇴출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