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안화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중국 정부가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지에서의 비공개 테스트를 마쳤다.
15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베이징 금융감독관리국의 리옌 부국장은 "올림픽 개최 장소에서의 실험을 마무리했다"면서 "향후 인민은행과 함께 추가적인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디지털화폐연구소와 베이징 시 정부가 참여한 이번 실험은 2022년 동계 올림픽 개최 장소인 베이징의 서우강(首鋼) 공원에서 이뤄졌다. 과거 중국 제철기업 서우강그룹이 자리했던 이 일대는 최근 공장 대신 호텔과 식당, 경기시설 등이 자리 잡으면서 차츰 동계올림픽 개최지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는 상황이다.
실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현지에서는 선전에서의 앞선 공개 테스트처럼 결제나 화폐 유통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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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앞으로 디지털 위안화에 해외 결제 기능이 추가됨으로써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외국인도 이를 사용해볼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 전까지 디지털 위안화를 발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한 실험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11일엔 쑤저우 시민 10만명에게 총 2천만 위안(약 33억원) 규모의 디지털 위안화를 배포했으며, 홍콩 금융관리국과도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